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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차량 돌진 범인은 대학생… 한인 2명 연락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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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차량 돌진 범인은 대학생… 한인 2명 연락두절

입력
2018.04.2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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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한인매체 "현장있던 한인 유학생 2명 연락두절"

용의자 SNS서 여성에 앙심품은 정황 발견

캐나다 토론토 차량돌진 부상자. 23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차량돌진 현장에서 한 부상자가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께 토론토 북부의 핀치 대로에서 흰색 밴 차량이 인도를 향해 돌진, 보행자 최소 9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AP연합뉴스
캐나다 토론토 차량돌진 부상자. 23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차량돌진 현장에서 한 부상자가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께 토론토 북부의 핀치 대로에서 흰색 밴 차량이 인도를 향해 돌진, 보행자 최소 9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AP연합뉴스

캐나다 토론토 중심가에서 흰색 승합차로 인도를 들이받은 사건의 용의자는 25세 남성 알렉 미나시안으로 밝혀졌다. 미나시안의 범행으로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

피해 현장에는 한국인 유학생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 소재 한국어 매체 CBM프레스 토론토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 현장에 한국인 유학생이 포함돼 있었다"며 "세네카컬리지에 재학 중인 대구 출신 95년생 김지훈씨와 토론토대학에 다니는 95년생 정소희씨가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으나 연락 두절 상태"라고 전했다.

마크 손더스 토론토 경찰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용의자에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라면서도 "분명히 고의적인 범행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캐나다 CBC는 미나시안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 가입 정보를 인용, 그가 온타리오주 리치몬드힐에 거주하는 세네카대학 재학생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미나시안이 한 여성에게 접근했지만 거절당해 매우 화가 난 상태였다는 추측이 나왔다고 CBC는 보도했다.

용의자 소유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계정에 엘리엇 로저라는 또다른 살인범을 언급한 게시물이 올라와 있었기 때문이다.

엘리엇 로저는 지난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에서 시민 여섯 명을 살해하고 현장에서 숨진 22세 남성 살인범이다.

그는 사건 몇 주 전 "여자들이 나를 무시했다. 여대생 기숙사에 있는 여자들을 모조리 죽이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미나시안은 페이스북에 로저의 영상을 소개하면서 "숫총각들의 반란은 이미 시작됐다. 우리는 채드(여성과 잘 사귀는 남성을 이르는 은어)와 스테이시(남성의 접근을 거절하는 여성을 이르는 은어)를 모두 타도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로저의 사상에 동의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사건 당시 미나시안이 빌려서 몰던 승합차는 오후 1시30분께 토론토 중심가에서 길을 건너던 남성 보행자를 친 뒤 인도에 뛰어들어 시속 40마일(64.4㎞) 속도로 약 1㎞를 내달렸다. 범인은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끝에 검거됐다.

토론토 경찰은 사건 직후 사망자가 9명, 부상자가 16명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부상자 중 한 명이 숨지면서 사망자 수가 10명으로 늘었다고 정정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사건 발생지로부터 16㎞ 떨어진 콘퍼런스 센터에서는 주요 7개국(G7) 소속 국가 외무장관들이 오는 6월 열리는 G7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 논의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과 G7 외무장관 회담 간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랄프 구데일 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은 "현재까지 수집한 모든 정보를 종합하면, 이 사건은 국가 안보와 큰 관련이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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