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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 사람] 김수조 강동새마을금고 이사장, “사랑의 좀도리 운동으로 지역 사랑 실천합니다”

입력
2019.04.0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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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 쌀 4000여 가마니 이웃에 기부, “나눔 실천 확산 뿌듯”

김수조 구미강동새마을음고 이사장이 사랑의 좀도리 운동의 취지와 현황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김수조 구미강동새마을음고 이사장이 사랑의 좀도리 운동의 취지와 현황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경북 구미강동새마을금고가 타 금고와는 차별화된 지역사회 환원사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구미강동새마을금고만의 자랑으로 자리잡은 ‘사랑의 좀도리 운동’은 1998년 처음 시작해 매년 일정량 모은 쌀을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전달한다. 지난해까지 40㎏짜리 4,200가마에 해당하는 16만9,874kg의 쌀을 인동과 산동지역 사회복지시설과 노인회관의 어르신과 차상위계층에게 기부했다. 이 좀도리 운동은 다른 금융기관에서 벤치마킹 할 정도로 이미 지역사회에서는 확고한 사회 환원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김수조(64) 강동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사랑의 좀도리 운동은 음식이 부족하던 시절 조금씩 절약해 이웃들과 함께 나누던 시절을 되새겨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렇게 모은 쌀을 취약계층에게 전달하고 또 나눔을 실천하는 운동이 확산하는 것을 보면 뿌듯함이 앞선다”고 말한다.

강동새마을금고는 현재 본점과 7개 지점, 자산ㆍ공제 7,066억원, 회원 5만5,300명을 보유한 지역 서민금융기관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금고는 사랑의 좀도리 운동 외에도 주부대학과 어르신취미교실, 각종 장학금과 노인사업 등 다양한 복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1985년부터 진행한 장학금 지원 사업은 해가 갈수록 그 규모와 실적이 쌓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지역 내 대학생과 중고교생 1,621명에게 총 4억8,400만원을 구미시 장학회를 통해 지급했다. 직원들도 지원 받은 학생들의 “감사하다”라는 말 한마디에 힘을 얻고 있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구미상공대상을 수상하며 받은 상금 500만원 전액을 구미시청 환경미화원과 경찰, 동주민센터 공무원들에게 선물하는데 쓰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이 같은 기부와 복지 사업은 그 동안 금고를 성원해 준 지역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장학 혜택을 받은 학생들이 다시 지역으로 돌아와 지역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후사업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동새마을금고는 지난달 27일 숙원 사업이었던 산동지점 자체회관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연면적 6,318㎡ 지상 2층 지상 7층 규모로 지어진 산동지점은 금융업무를 비롯해 지역주민들의 쉼터로의 기능도 기대되고 있다. 이 곳에서는 노인대학과 평생대학, 노인건강강좌를 개설하는 등 사회 흐름에 맞는 다양한 사회환원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금고가 주최하는 강동시민문화축제는 지역민이 사랑하는 행사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지난해 10월 열린 이 축제에는 금고 회원들이 노래자랑, 악기 연주 등 직접 무대에 올라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였다. 지역 주민도 이에 호응해 1,5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김 이사장은 “구미는 젊은 도시의 상징처럼 여겨졌지만 이제는 고령화 추세를 비켜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역과 지역민을 생각하고 시대 흐름에 맞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구미강동새마을금고 산동지점 자체회관 앞에서 지난달 27일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이 열리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구미강동새마을금고 산동지점 자체회관 앞에서 지난달 27일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이 열리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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