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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 나온 김연경...세계 배구계가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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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 나온 김연경...세계 배구계가 군침

입력
2017.05.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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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와 메달을 든 김연경(오른쪽). 페네르바체 페이스북
우승 트로피와 메달을 든 김연경(오른쪽). 페네르바체 페이스북

‘배구 여제’ 김연경(29)의 거취를 두고 세계 배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일(한국시간) 끝난 2016~17시즌 터키 여자배구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페네르바체의 3전 전승 우승에 앞장선 김연경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했다. 세계 최고의 ‘거포’ 김연경을 영입하는 팀은 단번에 우승에 도전할 전력으로 무장할 수 있어 김연경의 주가는 폭등할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은 3차전에서도 11득점을 올리며 세트스코어 3-0 완승에 힘을 보태는 등 절정의 기량은 물론 완숙미로 무르익었다는 평이다.

김연경은 지난해 6월 배구 전문매체 '월드오브발리'가 공개한 여자배구 선수 연봉 순위에서 120만 유로(약 14억5,000만원)로 주팅(중국ㆍ110만 유로)과 타티야나 코셸레바(러시아ㆍ100만 유로) 등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유럽배구는 정확한 연봉을 공개하지 않아 비공식이지만, 김연경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심지어 김연경에 대한 ‘가짜 뉴스’까지 등장할 정도다. 지난달 페네르바체의 라이벌 구단인 엑자시바시가 김연경 영입에 최대 300만 달러(약 34억원)의 연봉을 준비했다는 것. 이에 김연경의 에이전트 인스포코리아는 "선수 본인도 모르는 이야기"라고 잘라 말했다.

‘자유의 몸’이 된 김연경에게 그 정도로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터키리그와 유럽 팀은 물론,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중국과 일본까지 ‘참전’했다. 김연경은 챔피언결정전 우승 직후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태극마크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며 팀 선택 우선 선위도 국가대표 일정 조율이 용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연경은 “유럽리그는 너무 늦게 끝나 대표팀 일정과 조율이 힘들었다"고 말해 유럽이 아닌 곳을 택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터키의 불안한 정세도 거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슬람국가(IS)의 영향권인 터키는 크고 작은 테러가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대통령에 대한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간 뒤에는 국내 소요사태도 상당하다.

하지만 잔류할 명분도 얼마든지 있다. 터키여자배구리그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 데다가, 여자 배구의 인기가 높아 선수 연봉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터키리그 내 타 팀 이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은 2011년 터키 진출 이후 페네르바체에서만 뛰면서 경기장 안팎에서 최고의 대접을 받았다. 2013~14시즌이 끝난 뒤 러시아 등 타 리그에서 연봉 20억원 수준의 최고 대우로 이적을 제의 받았지만, 페네르바체와 재계약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김연경의 에이전시 인스포코리아 윤기영 대표는 지난달 말 본보와 통화에서 “터키 내에서 연봉을 가장 많이 줄 수 있는 구단은 페네르바체다. 또 페네르바체는 김연경이 2011년 처음 터키에 와서 6년 동안 뛰며 동고동락한 팀이다. 김연경이 터키 내에 있는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 당시 김연경은 선수생활 마무리는 한국에서 하고 싶다고 밝혔으나 우승 후 “아직은 한국에 복귀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해 국내 복귀는 시기상조임을 분명히 했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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