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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보호소에서만 보낸 혼종견 ‘여달’

입력
2017.11.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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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어주세요] 138. 세 살 혼종견 여달이

미용실에 버려진 엄마, 아빠에게서 태어난 여달이는 심장사상충과 피부염에 걸렸지만 이제 회복하고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카라 제공
미용실에 버려진 엄마, 아빠에게서 태어난 여달이는 심장사상충과 피부염에 걸렸지만 이제 회복하고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카라 제공

동물병원과 반려동물 미용실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적인 고민이 있습니다. 동물을 맡겨놓고 찾아가지 않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운영자들은 위탁 받은 동물들이 유기인지 임의로 판단할 수 없고 마음대로 지역자치단체 보호소에 보낼 수도 없습니다. 법적으로는 위탁 받은 동물을 6개월까지는 데리고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요.

미용실 운영자는 이렇게 하나 둘씩 남겨진 아이들을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버려진 동물들은 점점 늘었고 결국 주변의 민원으로 미용실은 닫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미용실 운영자는 지인이 보유하던 작은 땅을 얻어 보호소를 열었고, 열심히 아이들을 돌봤습니다. 여달이(3세·수컷)는 이곳에서 태어났습니다.

보호소를 열게 된 미용사는 아이들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했지만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보호소장은 동물들의 복지를 위해 동물보호단체 카라에 도움을 요청하게 됐습니다. 카라는 보호소 내 동물들의 중성화 수술과 건강 검진을 하는 과정에서 여달이가 사상충에 감염되었고, 코위에 피부병도 심각한 것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겨왔습니다.

여달이는 겁은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람에게 안기는 애교쟁이다. 카라 제공
여달이는 겁은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람에게 안기는 애교쟁이다. 카라 제공

여달이는 현재 치료를 잘 받아 사상충은 다 나았고 코의 피부병도 좋아져서 털이 다시 자라길 기다리는 중이라고 해요. 여달이는 겁이 좀 있는 아이이지만 사람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활동가들이 가까이 다가가면 처음엔 구석으로 물어나지만 어느새 폴짝 뛰어올라 품에 안긴다고 해요. 치료가 끝난 여달이는 가족을 찾지 못하면 다시 보호소로 돌아가야 합니다. 평생을 보호소와 병원에서만 지낸 여달이가 올 겨울 따뜻한 가족을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고은경 동그람이 팀장 scoopko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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