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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백종원’ 꿈을 향해… 식품ㆍ외식 창업 준비 공간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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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백종원’ 꿈을 향해… 식품ㆍ외식 창업 준비 공간 늘린다

입력
2018.02.01 04:4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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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대 졸업생인 최지웅(오른쪽)씨와 조철기씨가 지난해 11월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식품벤처센터에서 열린 ‘창업지원랩’ 1기 시식회에서 개발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한국농수산대 졸업생인 최지웅(오른쪽)씨와 조철기씨가 지난해 11월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식품벤처센터에서 열린 ‘창업지원랩’ 1기 시식회에서 개발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한국농수산대 특용작물학과를 졸업한 최지웅(23)씨는 지난해 9월부터 정부에서 운영하는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창업지원랩(LABㆍ실험실)에서 식품 창업의 꿈을 싹 틔웠다.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콩을 이용해 유제품을 만들기로 마음 먹은 최씨는 3개월 간 창업지원랩에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며 콩 요거트 개발에 몰두해 시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최씨는 “정부가 재료비를 지원해줄 뿐만 아니라 사비로 마련하기 어려운 발효기기, 포장기계 등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어서 창업 비용을 절감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3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최씨처럼 식품ㆍ외식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창업 준비를 위한 시설, 공간을 대여하고 종합 컨설팅을 지원하는 정부 사업이 확대된다. 창업 전까지 부담해야 할 비용을 지원하고, 충분한 실전 경험을 통해 창업 후 실패 가능성을 낮춘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창업지원랩을 이용할 수 있는 인원을 지난해 대비 4배로 늘린다. 외식 사업장을 대여하는 외식창업 인큐베이팅(incubatingㆍ양성) 사업도 현행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센터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국가식품클러스터 식품벤처센터 내 작업 공간을 1년 간 총 16개팀(4개팀씩 3개월 대여)에게 빌려준다. 식품 창업을 준비하는 대학생 및 휴학생, 39세 이하 일반인이 대상이다. 사무 공간뿐만 아니라 냉장ㆍ조리시설이 완비된 개발실, 제품의 기능성과 품질을 평가해볼 수 있는 연구개발(R&D) 시설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시제품 개발 과정은 관련 분야 전문가가 1대 1로 컨설팅한다. 최씨의 유제품 개발도 임실치즈앤식품연구소에서 직접 도왔다.

임차료 부담 없이 식당을 운영해볼 수 있는 창업 공간은 지난해 서울 aT센터 1개소에서 서울 은평구, 경기 성남시, 전북 완주군, 전남 목포시 등 5개소로 늘어난다. 각 지역 대학이나 기업이 장소를 제공한다. 식당 운영 기간도 1개월에서 최대 3개월로 연장된다. 프랜차이즈 사업가로 유명한 백종원(52)씨처럼 외식 창업을 꿈꾸는 39세 이하 청년들을 지원한다. 지난해 5월 aT센터에서 한 달 간 청국장을 주요 메뉴로 삼은 한식집을 운영한 이보배(33)씨는 “직접 식당을 운영해보면서 소비자 반응을 바로 확인하고 메뉴의 장단점도 파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당시 경험을 살려 7개월 뒤 간편식 서비스 ‘옳은 밥상’을 창업했다.

이재욱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식품ㆍ외식 분야 창업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실전 경험 기회나 가이드라인이 없어 헤맸던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자는 취지”라며 “시제품 출시나 판매처 확보까지 지원해 창업 성공 확률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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