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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151㎞’ 류현진에 다저스 “선발기회 한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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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151㎞’ 류현진에 다저스 “선발기회 한번 더”

입력
2017.06.0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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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이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30)이 내셔널리그 최강 타선으로 꼽히는 워싱턴을 상대로 선발 경쟁에서 ‘일단’ 살아남았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워싱턴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7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총 102개의 공을 뿌렸고, 삼진은 4개를 잡았다. 4사구는 1개도 없었다. 소화 이닝과 투구 수는 올 시즌 최다 기록이다.

류현진이 7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어깨 수술 전인 2014년 9월1일 샌디에이고전(7이닝 1실점) 이후 1,009일 만이다. 또 수술 이후 처음으로 시속 150㎞를 넘는 151㎞의 강속구를 던졌다. 2015년부터 2년간 어깨, 팔꿈치에 칼을 대고 구속 저하로 고전했던 류현진은 한 때 불펜으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다시 찾은 선발 기회에서 전성기 구위를 되찾았다.

이날도 어김없이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류현진은 팀이 2-4로 끌려가던 7회말 1사 1루에서 자신의 타석 때 대타 야스마니 그랜달과 교체됐고, 결국 다저스가 2-4로 졌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6패(2승)째를 안았다. 평균자책점은 3.91에서 4.08로 올랐다.

비록 패전 투수가 됐지만 현지 언론은 “부끄럽지 않은 패배”라고 류현진의 역투에 힘을 실어줬다. LA 타임스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득점이 가장 많은 워싱턴을 상대로 류현진은 3년 만에 7이닝 투구를 완성했다”고 호평했다. SB네이선 트루블루LA는 “류현진이 올 시즌 가장 긴 이닝을 소화했지만 2아웃 이후 적시타를 내줘 패배를 겪었다”며 “류현진은 앞선 두 경기에서 10이닝 동안 1점만을 내줬다”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합격점을 줬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이 또 한번의 선발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 역시 “기분 좋게 잘 마무리 됐다”면서 “몸 상태가 계속 좋아지고 있어 1회부터 구속이 잘 나왔다. 수술하고 나서 가장 좋았고 7회까지 던졌는데도 (스피드에) 큰 격차가 없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만 다음 류현진의 등판 일정은 미정이다. 다저스는 현재 왼쪽 흉쇄관절 염증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선발 자원 알렉스 우드의 복귀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일단 7, 8일 워싱턴전에는 브랜든 맥카시와 클레이튼 커쇼가 나란히 출격한다. 로테이션대로라면 하루 휴식 후 10~12일 신시내티와 3연전에는 리치 힐, 마에다 겐타, 류현진이 나설 예정인데 ESPN은 12일 우드의 선발 등판을 예상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이 공식적으로 류현진의 추가 등판을 예고하면서 ‘교통 정리’가 복잡해졌다. 류현진은 “계속 선발로 나가면 좋겠지만 팀 사정도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상황에 맞춰 다음 등판을 준비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지난 1일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13일 만에 치른 선발 복귀전에서 6이닝 1실점의 시즌 최고 투구를 펼친 류현진은 이날 다시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빅리그 진출 후 처음 워싱턴과 상대했다. 1회부터 시속 151㎞를 찍힐 정도로 직구에 힘이 있었지만 4실점을 모두 2사 후에 내준 것은 아쉬웠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류현진은 2회 강타자 라이언 짐머맨과 대니얼 머피를 연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2사 후 앤서니 렌던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솔로포를 맞았다. 3회를 잘 넘긴 뒤 4회 2사 2ㆍ3루 위기에서는 맷 위터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5회 2사 2루에서는 하퍼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6회와 7회에는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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