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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백운산 반달곰 서식환경 조성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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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백운산 반달곰 서식환경 조성 시급

입력
2018.06.19 16:15
수정
2018.06.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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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법 설치 올무 걸려 폐사 기관간 책임 떠넘기고 관리 허술 환경단체 “안정화 방안 세워야”
올무에 걸려 숨진 반달가슴곰.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올무에 걸려 숨진 반달가슴곰.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전남 광양시 백운산에서 최근 천연기념물 제329호로 지정된 반달가슴곰이 불법으로 설치된 올무에 걸려 폐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달곰 서식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환경단체들은 반달곰이 더 이상 희생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과 함께 철저한 관리계획 수립을 요구하고 나섰다.

광양만녹색연합은 19일 “환경부는 개체 수 증가에만 몰두하다가 정작 서식지 관리에는 소홀히 대처했으며, 영산강유역환경청과 광양시는 서로에게 관리책임을 떠넘기고 종복원기술원은 허술한 계획으로 반달곰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관계당국의 서식지 안정화 방안이나 실행 계획이 미흡했고 현재의 종복원사업의 한계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광양환경운동연합도 성명을 내어 “지리산 반달가슴곰 서식 환경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경북 김천 수도산과 광양 백운산 등으로 서식지 이동을 시작했다”며 “지난 5월 환경부의 제안에 따라 백운산 반달가슴곰 공존협의체 TF팀을 꾸리고 해당 기관의 조치를 기다리던 중 희생돼 그 동안 관계기관이 예산타령만 하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등 안일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14일 광양 백운산 지역에서 활동하던 수컷 반달가슴곰(KM-55)이 이동형 올무에 걸려 덩굴에 엉킨 바위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반달곰은 2016년 7월 지리산을 벗어나 섬진강을 건너 20㎞ 정도 떨어진 백운산에서 겨울을 났으며 지난달 11일 다압면 한 양봉농가의 시설물을 부수는 등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박수완 광양만녹색연합 사무국장은 “환경부는 난립한 복원관련 기관을 통폐합해 제대로 된 컨트롤타워부터 수립해야 할 것”이라며 “백운산의 멸종위기야생동식물을 체계적으로 관리 보호할 수 있는 방안 마련과 반달가슴곰의 인공증식, 도입, 방사를 중단하고 서식지 안정화 방안을 우선적으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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