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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대목동병원 간호사 소환 조사…전공의도 주중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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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대목동병원 간호사 소환 조사…전공의도 주중 소환

입력
2017.12.2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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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4명이 잇달아 숨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오대근 기자
신생아 4명이 잇달아 숨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오대근 기자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6일 병원 간호사 등 2명을 소환하면서 병원 측 과실 여부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소속 간호사 1명 및 간호기능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신생아 중환자실 운영 시스템과 위생관리 등 병원의 감염관리 부실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 조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숨진 신생아의 사인이 밝혀지기 전 신생아 중환자실의 전반적인 운영 시스템을 파악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경찰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사인이 나오는 즉시 피의자를 특정해 수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경찰은 병원에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고 성명 불상의 병원 관계자 한 명을 입건했을 뿐이다.

경찰은 신생아 중환자실에 머물렀던 신생아 다수가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일부 감염 신생아가 제대로 된 격리조치 없이 방치된 사실과 관련해 병원 측의 관리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숨진 신생아뿐만 아니라 다른 병원으로 옮기거나 퇴원한 신생아의 의무기록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로타바이러스 발병은 평소 안전관리에 소홀히 했다는 중요 지표”라며 “로타바이러스가 중환자실에 얼마나 퍼졌는지, 발병한 전례가 있었는지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 당시 의료진이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 등 의료과실 여부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이미 압수한 의무기록과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사건 당일 수상한 출입자는 없었는지, 보고를 받고도 방치한 측면은 없는지 등을 확인 중이다. 경찰은 이번 주 일부 전공의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빠르면 다음주 이대목동병원 교수진을 소환하는 등 수사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정반석 기자 banse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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