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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일삼은 ‘갑질교수’ 파면하라” 제주대 학생들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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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일삼은 ‘갑질교수’ 파면하라” 제주대 학생들 폭로

입력
2018.06.18 14:33
수정
2018.06.1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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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적인 폭언, 성희롱 등 피해 주장
전공 교수의 상습적인 갑질과 폭언, 성희롱에 고통받던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전공 학생들이 18일 제주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학생'이지 교수님의 '노예'가 아니다"라며 해당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공 교수의 상습적인 갑질과 폭언, 성희롱에 고통받던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전공 학생들이 18일 제주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학생'이지 교수님의 '노예'가 아니다"라며 해당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는 학생이지 교수의 노예가 아니다”

제주대 멀티미디어디자인전공 4학년 학생 22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제주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갑질 교수의 횡포에 치욕적인 수업을 받아온 학생들에게 인권은 없었다”며 “인격모독, 폭언, 성희롱, 노동력 착취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지만, 교수들은 성적과 졸업이란 명분으로 협박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당 교수가 학생들이 국제 공모전에서 수상하면 얼굴도 알지 못하는 교수의 자녀 이름을 넣도록 지시해왔다”며 “이는 여러 국제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의 수상작들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상습적인 폭언과 성희롱 발언, 고가의 참고서 강매, 고액 참가비의 공모전 참여 및 상금배분 강요, 정규수업시간 이외 무기한 연장수업 등 해당 교수의 갑질 사례가 이어져 왔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매년 자퇴생들과 휴학생들, 전과생들이 잇따랐지만 학교 측은 학과의 문제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았고, 학과 환경을 개선하려 하지 않았다”며 “한 학년 인원이 20명 가량인데 지난해 절반 가량이 휴학을 한 상태이고, 이 중에는 가해 교수의 피해자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해당 교수의 즉각적인 수업 배제와 평가 제외ㆍ파면, 관련 교수진들로부터 학생 보호, 해당 교수의 공식 사과, 철저한 진상조사 등을 학교측에 요구했다.

제주대 인권센터는 해당 교수의 인권 침해 행위 등 비위 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문제가 된 해당 교수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학교 측은 “해당 교수의 수업 배제와 학생들의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으며, 조사가 이뤄지는 대로 규정에 따라 징계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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