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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귀순사건 후 JSA 경비병 모두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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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귀순사건 후 JSA 경비병 모두 교체

입력
2017.11.23 17:5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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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귀순 사건 당시 북한군 추격조가 군사분계선 남쪽으로 도망치고 있는 귀순 병사를 향해 총격을 가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귀순 사건 당시 북한군 추격조가 군사분계선 남쪽으로 도망치고 있는 귀순 병사를 향해 총격을 가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북한이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귀순사건 이후 40명 가량인 JSA 경비병력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귀순 병사의 월경을 저지하지 못한 데 따른 문책인 셈이다.

정보 당국 소식통은 23일 “북한군 병사가 판문점을 통해 귀순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북한이 JSA 경비병력을 모두 교체한 징후가 포착됐다”면서 “이러한 정황에 비춰 해당 부대 지휘관과 상급부대 간부들도 문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또 귀순 병사가 군용 지프를 타고 건너온 ‘72시간 다리’를 폐쇄한 정황도 드러났다. 귀순 당시 JSA 후방지원부대 소속 운전병으로 추정되는 북한군 병사는 시속 70~80㎞의 속도로 차를 몰아 북측 검문소를 통과해 72시간 다리를 건너 판문각을 지나 군사분계선(MDL)에 접근했지만, 이 과정에서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72시간 다리는 1976년 8월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이후 기존의 남북간 연결도로인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폐쇄하고 대체 통로를 새로 건설하면서 72시간 만에 완성한 것에서 이름을 따왔다. 정보 소식통은 “다리에 잠금 장치가 달린 통문을 설치해서 신원 확인을 거친 뒤 통행을 허가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주한미군은 귀순 당시 구조에 가담한 한미 장병 6명을 포상했다. 총격으로 피를 흘리고 쓰러진 북한 병사를 포복으로 구조한 JSA 한국측 경비대대장 권영환 중령과 노영수 중사, 송승현 중사를 비롯해 미 측 대대장인 매튜 파머 중령, 군의관 제프리 스미스 소령, 의무담당관 로버트 하트필드 병장이 빈센트 브룩스 사령관의 표창을 받았다. 미 장병들은 5발의 총상을 입은 귀순 병사를 응급처치하고 유엔사 UH-60헬기로 수원 아주대병원까지 이송할 때 동승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주한미군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포상 행사를 생중계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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