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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스타] 두려움을 모르는 광주동성고 이명기

입력
2017.08.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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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스타] 두려움을 모르는 광주동성고 이명기

광주동성고 이명기가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5회 봉황대기 고교야구 부경고와 32강전에서 9회말 극적인 동점 2루타를 치며 팀의 역전승에 힘을 보탠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iliner@hankookilbo.com
광주동성고 이명기가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5회 봉황대기 고교야구 부경고와 32강전에서 9회말 극적인 동점 2루타를 치며 팀의 역전승에 힘을 보탠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iliner@hankookilbo.com

프로야구 KIA 외야수 이명기(30)는 공을 맞히는 재주가 탁월하다. SK 시절부터 정교한 타격으로 인정 받았고, 지난해 주춤하다가 올해 KIA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다시 살아났다. 후반기 들어 타격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지만 전반기 때 타율 0.353으로 KIA의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날렵한 체형으로 테이블 세터에 적합한 이명기와 유형은 다르지만 KIA의 연고 지역 내 고교에 동명이인 타자가 있다. 광주동성고의 2학년 1루수 이명기다. 동성고 이명기는 키 185㎝, 몸무게 95㎏의 탄탄한 체구를 자랑한다. 2학년인데도 올해 붙박이 클린업 트리오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신체조건이 좋은 중장거리 타자로 찬스에 강하고, 타석에서 두려움이 없다는 것이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의 평이다.

실제 이명기는 두려움을 몰랐다. 그는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5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부경고와 32강전에서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1개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2-3으로 패색이 짙었던 9회초 1사 2루 긴박한 순간에서 천금 같은 우월 1타점 2루타로 3-3 균형을 맞췄다. 이명기의 한방으로 기사회생한 동성고는 이후 타자 일순하며 대거 6점을 추가해 9-3 역전승을 거뒀다.

이명기는 경기 후 “앞선 경기(17일 청원고전 3타수 1안타)에서 만족스럽지 못해 꼭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며 “내 뒤에 4번 타자 (한)준수 형이 있으니까 나한테 승부가 들어올 줄 알았다. 직구를 생각했는데 그 공이 들어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KIA 이명기와 이름이 같아 많은 얘기를 듣는다는 그는 “대선배와 같은 이름이라 영광”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닮고 싶은 선수로 한화 김태균(35)을 꼽은 이명기는 “꾸준히 잘 치는 타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3학년 형들과 마지막 대회를 잘 마무리 하고 싶다”며 “올해 청룡기와 황금사자기에서 모두 덕수고에 졌는데 봉황대기에서는 반드시 설욕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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