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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어린이에게 바다보다 더 큰 꿈을... 지역사회와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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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어린이에게 바다보다 더 큰 꿈을... 지역사회와 호흡

입력
2018.07.29 14:4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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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상선

20여명 아이들에게 선박 체험

‘사랑의 빵’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지난해 美 허리케인 현장서도 한몫

물류 등 협력사와 동반성장 노력도

현대상선 임직원들이 서울 종로구 연지동 사옥에서 지난 5월 열린 ‘사랑의 바자회’에 참여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현대상선 제공
현대상선 임직원들이 서울 종로구 연지동 사옥에서 지난 5월 열린 ‘사랑의 바자회’에 참여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현대상선 제공
부산 중구 현대상선 해영선박 트레이닝센터를 어린이들이 방문해 선박 조종 체험을 하고 있다. 현대상선 제공
부산 중구 현대상선 해영선박 트레이닝센터를 어린이들이 방문해 선박 조종 체험을 하고 있다. 현대상선 제공

현대상선은 최근 서울 종로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어린이 상선 체험학교’프로그램에 참여할 어린이 20여명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바다에 관심 있는 아이들에게 생생한 바다 체험을 통해 더욱 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현대상선은 2008년부터 매년 전국 각지 어린이들에게 이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는 20여명의 아이들이 인솔교사와 함께 부산항으로 이동해 국내 최대 선박인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에 오를 예정이다. 또 현대상선 해양선박 트레이닝센터에서 선박 조종도 체험한다. 트레이닝센터는 자체 해상직원 교육기관으로, 국내 유일 최신 선박 모의 조종 훈련장비를 보유한 곳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프로그램을 경험한 어린이들이 바다처럼 큰 꿈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해운산업 재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상선 체험학교 외에도 ‘사랑의 빵 만들기’ ‘밥퍼 무료 급식’ ‘대학로 물길 청소’ ‘사랑의 티셔츠 만들기’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장애아동 시설 점심봉사’ 등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소외계층 및 여성복지단체에 기부하기 위한 ‘사랑의 바자회’를 개최했다. 서울 종로구 연지동 사옥 소강당에서 진행된 ‘사랑의 바자회’는 현대상선 여직원회 ‘수평선회’와 ‘육상직원 노동조합’이 공동 주최했다. 바자회에서 공기정화기, 갤럭시탭, 기어S, 무선스피커, 밥솥, 헤드폰 등 기부받은 생활가전 200여 품목, 약 1,000여 개의 상품이 전시ㆍ판매됐으며 임직원들은 수익금 전액을 지역 소외계층과 여성복지단체에 전달했다.

지난 연말에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 희망촌 일대를 찾아 연탄과 쌀 등 식료품을 전달하는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직원들은 단순한 기부에 그치지 않고 한파 속에서도 직접 집마다 연탄을 배달하며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전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중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연말에 진행되는 연탄 나눔 봉사활동에 특히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율이 높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해외에서도 사랑 나눔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을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로 인해 수십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하자, 미주지역 총괄 본부 주축으로 음료와 식품, 물티슈, 기저귀 등 생필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모색하기 위한 활동도 빼놓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는 국내 화주 120여명을 초청해 해운 시황 설명회를 개최, 유가 상승 등 해운 및 수출입 시장의 주요 이슈를 설명하고, 대응 방안과 하반기 운영 계획 등을 공유했다. 또 협력사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선박 유지 관리 및 운항, 물류 관리 등의 비결을 전수하며 경영 효율성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수익성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컨테이너 부문은 고수익 서비스 위주로 선복량(선박 적재능력)을 조정하고, 해외본부 및 법인 역량 향상도 추진 중이다.

최근 총 20척의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를 위한 조선사를 선정하기도 했다. 현대상선의 총 발주 규모는 38만8,000TEU로 19일 기준 총 선복량(44만TEU)과 맞먹는다. 현대상선이 그동안 미국 서부에 국한됐던 원양 서비스를 미국 동부 등으로 확대하고 있는데. 컨테이너선을 늘리는 것을 계기로 글로벌 해운 공룡들과 대등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현재 선복량으론 해운 공룡들과 경쟁에서 열세에 놓여있다. 대표적인 해운사인 머스크와 MSC 선복량은 각각 403만TEU, 327만TEU에 달한다.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해운시장에서 이들과 경쟁을 펼치려면 선복량을 최소한 100만TEU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2021년까지 선박들을 모두 인도받으면 현대상선의 몸집은 현재의 2배로 커지게 된다. 100만TEU 이상은 아니지만 미국과 유럽 항로에서 해운 공룡들과 어느 정도 경쟁이 가능한 수준이다.

현대상선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글로벌선사 간의 치킨게임이 지속되고 있지만, 3분기 성수기 진입에 따른 물동량 증가와 운임 인상이 예상돼 흑자를 예상한다”며 “국제유가 상승이 우려되지만 저속 운항 및 전사적인 비용 절감의 노력으로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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