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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잊지 않았다”… 직장인 앱에 쏟아진 ‘#미투’ 폭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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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잊지 않았다”… 직장인 앱에 쏟아진 ‘#미투’ 폭로글

입력
2018.02.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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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애플리케이션 캡처
'블라인드' 애플리케이션 캡처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검찰 내부의 성추행 관행을 폭로한 이후 국내 여성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이른바 ‘#Me too’(미투)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미투 운동은 지난해 미국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 추문 사건에서 촉발된 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이다. 성폭력 피해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도 당했다”는 의미를 담아 ‘미투’ 운동을 전개했다.

국내 여성 직장인들은 회사에서 경험했던 성희롱ㆍ성추행 경험을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 폭로하고 있다. 블라인드는 회사 메일로 인증을 거친 후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약 2만 5,000개 기업에서 일하는 130만 명 이상의 직장인들이 가입돼 있다.

지난 1일 ‘블라인드’는 미투 게시판을 신설하고 취지를 밝혔다. 블라인드는 “직장에서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겪고도 혼자 속으로 삭인 경험이 있으신가요? 이런 경험이 멀고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매일 겪어왔고 겪고 있는 ‘현실’임을 우리 모두 자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미투 게시판이 신설되자 여성 직장인들은 회사 회식에서 당했던 성희롱 경험 등 자신들이 겪었던 불쾌한 얘기들을 털어놨다. 개설 하루 만에 약 100개가 넘는 폭로 글이 올라왔다.

지난 1일 오전 대구지방검찰청 앞에서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흰 장미를 달고 검찰 내 성폭력 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흰 장미는 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인 '미투'를 상징한다. 연합뉴스
지난 1일 오전 대구지방검찰청 앞에서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흰 장미를 달고 검찰 내 성폭력 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흰 장미는 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인 '미투'를 상징한다. 연합뉴스

블라인드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여성 직장인 ‘미투’ 운동은 잘못된 성추행ㆍ성희롱 관행을 뿌리 뽑자는 움직임으로 확대되고 있다. 시민단체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여성단체들은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고 반(反) 성폭력 운동에 대한 지지를 상징하는 흰 장미를 손에 들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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