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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때보다 지진 공포 컸다"…숫자로 살펴본 포항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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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때보다 지진 공포 컸다"…숫자로 살펴본 포항 지진

입력
2017.11.1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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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포항시 흥해읍사무소 인근 체육관에 주민들이 지진을 피해 대피해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포항시 흥해읍사무소 인근 체육관에 주민들이 지진을 피해 대피해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경북 포항을 덮친 지진은 지난해 경북 경주 지진에 이어 여러모로 ‘역대급’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상자도 경주 지진(23명)보다 2배 더 많고, 건물 외벽 붕괴ㆍ도로 갈라짐 등 지역 주민들이 체감한 지진의 공포도 경주 그 이상이었다. 이번 포항 지진을 숫자로 정리해봤다.

▦ 2

포항 지진은 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래로 2번째 큰 지진이다. 역대 1위는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5.8)이다.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난 1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한 대학교 기숙사 천장이 무너져 내려앉아 있다. 연합뉴스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난 1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한 대학교 기숙사 천장이 무너져 내려앉아 있다. 연합뉴스

▦ 5.4

이번 지진 본진의 규모다. 본진은 여진에 이어 발생하는 대규모 지진이다. 보통 본진이 일어나기 전에 여러 차례의 여진이 관측된다. 이번 지진도 마찬가지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포항 본진이 일어나기 7분 전 포항 북구 북쪽ㆍ북서쪽에서 여진이 2차례(2.2, 2.6) 감지됐다. 경주 지진 때도 본진(5.8)이 일어나기 전 규모 2~3의 여진이 15차례 관측됐다.

▦ 9

이번 지진의 깊이다. 지진은 깊이에 따라 천발지진(0~70㎞), 중발지진(70~300㎞), 심발지진(300~700㎞)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깊이가 얕을수록 체감 정도가 높고, 피해가 크다. 포항 지진이 경주에 비해 에너지는 2.8배 작았지만, 피해 규모나 시민들 체감 공포가 컸던 이유다. 포항 지진은 깊이가 9㎞인데 반해, 경주 지진은 15㎞ 정도였다.

▦ 44 (16일 오후 2시 기준)

이번 지진에서 관측된 여진의 수다. 규모 2~3 미만이 40회, 3~4 미만 3회, 4~5 미만 1회였다. 경주의 경우에는 본진이 발생하고 8일이 지날 때까지 여진이 400회 가량 있었다.

15일 오후 경북 포항시 한 건물 외벽이 지진 충격으로 부서져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경북 포항시 한 건물 외벽이 지진 충격으로 부서져 있다. 연합뉴스

▦ 62 (16일 오전 11시 기준)

이번 지진으로 발생한 부상자 수다. 16일 포항시와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포항 지진으로 발생한 부상자는 총 62명이다. 51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귀가했고, 11명은 아직 치료 중이다. 이들은 대부분 무너진 담벼락에 깔려 머리를 다치거나, 화분이 넘어져 팔이 부러지는 등 중상자들로 알려졌다. 경주 지진의 부상자 수는 23명이었다.

▦ 1,536 (16일 오전 11시 기준)

이번 지진으로 발생한 이재민 수다. 중대본 등에 따르면 16일 오전 11시까지 포항 지진으로 대피한 시민은 총 1,536명으로, 이들은 현재 실내체육관 등으로 몸을 옮겨 안정을 취하고 있다.

16일 오전 전날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시 흥해읍 대성아파트 외벽이 부서져 파편이 뒹굴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전날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시 흥해읍 대성아파트 외벽이 부서져 파편이 뒹굴고 있다. 연합뉴스

▦ 6,900,000,000

이번 지진으로 발생한 피해액 추정치다. 포항시가 16일 오전 6시까지 집계한 피해액 규모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69억1,000만원의 피해액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사유시설 피해는 45억1,100만 원, 공공시설 피해는 24억 원이었다. 포항시는 여진 등을 고려하면 피해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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