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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해경, 세월호를 영원한 교훈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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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해경, 세월호를 영원한 교훈 삼아야”

입력
2017.09.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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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의 날 기념식서 따끔한 질책과 격려

“조직의 명운 걸고 조직 신뢰 회복하라”

“바다에서 눈물 흘리는 국민 없어야”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서 열린 '제64주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서 열린 '제64주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해양경찰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세월호를 영원한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며 “새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더욱 뼈를 깎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천 해경 전용부두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해경은 세월호 참사 때 보여준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조직 해체의 아픔을 겪었다”며 “승객들에게 퇴선 명령도 안 내린 선장과 선원들이 무책임하게 빠져 나왔을 때 해경은 어떤 조치를 했는지 국민은 지금도 묻고 있다”고 질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제 우리 바다는 안전한가라는 국민의 물음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조직의 명운을 걸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 구조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면밀히 복기할 것을 주문하며 “더 이상 무능과 무책임 때문에 바다에서 눈물 흘리는 국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세월호 유가족들도 특별 초대됐다. 문 대통령은 유족들에게도 “오시는 길이 많이 힘겹고 괴로웠을 것”이라며 “그러나 아픈 마음을 누르고 새 출발하는 해경의 앞날을 축하하는 이유도 이런 믿음과 기대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발걸음 해 주신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의 해경’으로 거듭나는 해경의 앞날을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외국어선의 불법조업에 대한 엄중한 단속과 해양오염 방제, 안전사고 예방체계 강화 등도 함께 주문했다. 그러면서 “해양경찰청 재출범을 계기로 국민이 부여한 책임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강인하고 유능한 조직으로 발전해 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해경은 함정에서 다섯 차례 기적을 울림으로써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을 반드시 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인천=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서 열린 '제64주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해양경찰청기에 수치를 달아주자 박경민 해양경찰청장이 흔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서 열린 '제64주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해양경찰청기에 수치를 달아주자 박경민 해양경찰청장이 흔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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