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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자유한국당 텃밭 김천에 무소속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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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자유한국당 텃밭 김천에 무소속 돌풍

입력
2018.01.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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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김천시장 선거

한국당 대 무소속 양강 구도 예상

이철우 국회의원 경북지사 출마로

국회의원 보궐선거 치를 가능성

시장ㆍ국회의원 양다리 눈치작전 치열

●김천시장 출마예상자

김천 선거는 변수가 많다. 시장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 출마예상자들이 5월말 후보 등록까지 양 다리를 걸칠 수 있어서다. 여기다 3선 연임제한에 걸린 박보생 시장이 보궐선거에 나설 경우 경우의 수는 더 복잡해진다.

김천은 12년간 단체장 선거에서 야당 후보가 맥을 추지 못한 보수의 텃밭이다. 혁신도시로 이주한 공공기관 직원과 김천 주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도 보수의 철옹성을 뚫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전망이다.

여기다 자유한국당은 김천 출신의 이철우 국회의원이 경북도지사 출마를 위해 금배지를 뗄 경우 광역과 기초단체장 선거,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통틀어 보수결집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도 무소속 돌풍은 변수 중 변수다.

김천은 한국당 최대원(62) 고려장학회 이사장과 무소속 김충섭(63) 전 김천부시장의 양강 구도에 김응규(62) 경북도의회 의장이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김천과 칠곡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최 이사장은 어린 시절 가난을 딛고 자수성가한 경제인이다. 그는 중앙 인사와 경제계 인맥을 통해 대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다.

경북도 청소년수련원장을 끝으로 40여년의 공직에서 물러난 김 전 부시장은 단체장이 출마하지 않는 김천에서 최고의 부단체장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 무소속이지만 돌풍을 일으키는 이유다. 그는 오랜 행정경험을 밑천으로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김 의장은 기초와 광역의원을 통틀어 5선의 경력에다 경북도의회 부의장을 거쳐 의장까지 역임하고 있는 의회맨이다. 20여년의 의정활동을 통해 지방행정을 체득한 그는 김천시민의 대변자를 자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에서 김천은 불모지나 다름없다. 과거 표심이 그랬다. 하지만 지난 대선때 혁신도시가 들어선 율곡동 투표구에서 약진하면서 입지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시 율곡동에서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50.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민주당에서는 20여년간 김천지구당을 지켜온 배영애(70) 경북도의원이 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배 도의원은 지역과 당의 발전을 견인할 비전과 능력을 갖춘 인사가 있으면 언제든 출마를 양보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민주당 주자로 뛰는 예비후보자들은 당선보다 정당 및 개인의 지지 기반을 넓히는데 주력하는 것이 현실이다.

무소속으로는 박희주(49) 김천시의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재선 의원인 그는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 공동위원장’을 사퇴한 후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근 사드배치반대 운동을 통해 시민과 호흡을 같이하고 시정의 구석까지 챙겼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김천에서는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질 경우 6〮13 지방선거와 같은 날 동시에 치러질 예정이어서 출마예상자들이 후보등록일인 5월24, 25일 말을 갈아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경북도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전혀 다른 선거기 때문에 한쪽에서 경선 탈락자가 다른 선거에 출마해도 전혀 문제없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박 시장에게도 호재다. 김천시장에는 출마하지 못하지만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단체장 프리미엄을 누리는 그가 보궐선거에 한국당으로 출마할 경우 보수연합 구도가 예상되고, 무소속으로 나온다면 무소속 연대에 무게가 실리게 된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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