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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하면 또… 매년 반복되는 ‘대형 화재’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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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하면 또… 매년 반복되는 ‘대형 화재’ 참변

입력
2017.12.2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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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스포츠센터 참사

올해도 동탄 상가 화재 후

10개월 만에 29명 화재

대부분 원인은 인재 사고

대형 참사를 빚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에서 22일 오전 경찰, 국과수, 소방당국이 화재 현장 감식을 위해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형 참사를 빚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에서 22일 오전 경찰, 국과수, 소방당국이 화재 현장 감식을 위해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피해규모 면에서 지난 2월 경기 화성시 동탄 상가 화재(4명 사망·48명 부상) 이후 10개월만의 참변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충북 제천시 하소동 8층짜리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저녁 10시 현재까지 28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도 26명인 만큼 추가 사상자가 계속해서 확인되고 있는 중이다.

소방당국은 일반적으로 사망자가 5명 이상 발생하거나 사상자가 10명 이상 발생한 화재를 '대형화재'로 규정한다. 이날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도 사망자가 28명이나 발견되며 또 한번의 대형화재로 분류되는 셈이다. 최근 발생했던 화재사고로는 가장 큰 참사로 기록될 수준이다.

10개월 전인 지난 2월4일 경기 화성시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건물 3층 뽀로로파크 철거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철거작업 중이던 정모(49)씨 등 4명이 숨지고 48명이 연기를 마셔 다쳤다. 화재 원인은 산소절단 작업 중 발생한 불티가 가연성 물질에 튀어 발생한 것으로 감식결과 확인됐다.

앞서 지난 2015년 1월10일 의정부에서는 오토바이에서 발생한 불이 건물 주차장으로 옮겨 붙어 대형 인명피해를 냈다. 오토바이에서 발화돼 이후 건물 주차장으로 옮겨 붙으면서 건물 4채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 이 화재로 모두 5명이 숨지고 13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요양병원에서도 대형 화재가 발생해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014년 5월 28일 전남 장성군의 한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2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사망자 대부분이 치매환자 중증환자 등 거동할 수 없는 노인들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화재는 입원 환자였던 김모(82)씨가 병동에 들어가 라이터로 침구류에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0년 11월12일에도 요양원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새벽에 포항에 있는 한 여성 요양원에서 화재가 나 10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당한 사고다. 전기 스파크로 화재가 발생했으며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빨리 대피하지 못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2008년 1월7일에는 이천 냉동창고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경기 이천시 냉동 물류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로 40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당했다. 우레탄 발포작업 중 시너로 인한 유증기에 불이 붙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외국인 10명이 사망한 화재 사고도 있었다. 2007년 전남 여수출입국 관리사무소에서 불이 나 보호중이던 외국인 10명이 사망하고 1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상자들은 모두 중국, 우즈베키스탄, 스리랑카 등의 외국인이었다. 보온을 위해 깔아놓은 우레탄에서 유독가스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역대 최악의 대형화재 사고로 기억되는 1971년 대연각 호텔 화재는 서울 중구 충무로 22층짜리의 호텔에서 일어났다. 163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부상당했다. 화재 원인은 1층 커피숍에 있는 LP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건물에는 비상계단도 거의 없었고 옥상 출입문이 닫혀 있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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