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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닮은 듯 다른 듯 '하백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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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닮은 듯 다른 듯 '하백의 신부'

입력
2017.06.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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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혁(왼쪽)과 신세경이 27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극 '하백의 신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사진촬영을 위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CJ E&M 제공
남주혁(왼쪽)과 신세경이 27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극 '하백의 신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사진촬영을 위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CJ E&M 제공

신과 인간의 사랑을 다룬 드라마가 곧 선보인다. 공유가 도깨비 신으로 나왔던 tvN 드라마 '도깨비'가 불현듯 떠오른다. 흥미롭게도 제작사가 같다. 내달 3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극 '하백의 신부'다. 시청률 20%를 넘나들며 최고의 드라마로 꼽힌 '도깨비'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27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하백의 신부' 제작발표회에 김병수 PD를 비롯해 배우 신세경 남주혁 임주환 정수정 공명이 참석했다. 이들 역시 '도깨비'의 잔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느낌이었다.

'하백의 신부'는 물의 신이자 수국의 왕인 하백(남주혁)이 인간 세상으로 내려와 1,200년 전 계약으로 얽혀 있는 '신의 종' 가문 후손 소아(신세경)를 만나는 이야기다. 하백과 신경정신과 의사 소아가 사랑을 키워간다는 판타지 로맨틱 드라마다. 동명의 만화가 원작이지만, '도깨비'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이날 함께 공개된 '하백의 신부' 예고편에서도 인간 세상에 떨어진 하백이 "네가 나의 종이다!" "배가 고프냐?" 등 김신(공유)를 떠올리게 하는 말투로 말을 하고, 소아도 '도깨비'의 지은탁(김고은)처럼 ‘캔디형’ 캐릭터를 연기한다.

김 PD는 "사실 '도깨비'에 대한 부담이 심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도 '하백의 신부' 대본 수정을 많이 했다"며 "굉장히 수정을 많이 했는데도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도 했다.

남주혁(왼쪽부터)과 임주환 신세경 정수정 공명이 27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극 ‘하백의 신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파이팅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CJ E&M 제공
남주혁(왼쪽부터)과 임주환 신세경 정수정 공명이 27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극 ‘하백의 신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파이팅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CJ E&M 제공

김 PD는 이어 "이번 드라마를 통해 '신이란 무엇인가'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신이란 인간이 어려울 때 옆에 있어주는 존재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다고 '도깨비'와 다른 지점을 일일이 하나하나, 꼬치꼬치 얘기하기가 쉽지는 않다"며 "판타지라는 탈을 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로맨틱코미디라고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남주혁도 공유를 떠올리게 하는 비슷한 말투를 두고 "대본을 느끼는 대로 읽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러한 톤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도깨비'와 닮은) 부분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지 않았다"며 "저만의 하백을 만들기 위해 준비했고, 방송을 시작하면 ('도깨비'와 달리) 전혀 새로운 캐릭터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세경은 겉보기엔 그럴싸한 의사지만 아버지의 빚 때문에 개원한 소아를 맡아 당찬 이미지를 전할 예정이다. 신세경은 "의사 캐릭터를 너무 하고 싶었다"면서도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의사로서 자세한 묘사 장면은 없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신세경은 좌충우돌하며 어려운 상황을 돌파해내는 캐릭터를 소화하느라 부딪히고 넘어지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선보인다. 그는 "통통 튀고 발랄하고 생기 있는 캐릭터일 뿐만 아니라, 드라마가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나 서사에 대한 부분을 다뤄 매력적이고 깊이가 있다"고 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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