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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가고 싶다" 문대통령 한 마디에 헬기 부른 UAE 왕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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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가고 싶다" 문대통령 한 마디에 헬기 부른 UAE 왕세제

입력
2018.03.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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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체험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사막 체험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사막을 가고 싶다”는 문재인 대통령 말에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가 즉각 반응했다. 청와대는 27일 공식 페이스북에 사막에 있는 문 대통령 사진 6장을 공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사막 방문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특별한 배려로 이뤄졌다. 그는 26일 밤 헬기 2대와 차량 수십여 대, 사막에 있는 리조트인 신기루성을 준비해 문 대통령 내외가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문 대통령이 25일 정상회담에서 "사막을 가고 싶다"고 던진 말이 현실이 된 것이다.

사막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아랍인들은 건강을 위해 맨발로 뜨거운 모래를 걷기도 한다"는 UAE 에너지 장관의 말에 신발과 양말을 벗고 5분쯤 걸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매사냥을 구경한 뒤 "팔 위에 매를 직접 앉혀보고 싶다"고 요청해 매와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어 신기루성에 도착하자 모하메드 왕세제가 보낸 음식과 악기 연주가 마련돼 있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는 "에너지 장관이 새끼양 요리를 선보이며 '아랍에서는 귀한 손님이 왔을 때 동물을 훼손하지 않고 통째로 구워서 손님에게 내놓는다. 그건 우리가 손님에게 아무것도 원하지 않고 우리의 마음을 그대로 전달하려는 것이다'라고 의미를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사막 체험기에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진심은 호의를 끌어내는 법"이라며 "UAE와 관계를 돈독하게 만든 이유는 대통령과 정부의 진심이 통했다"라고 분석했다. 선글라스를 쓴 채 팔에 매를 앉힌 문 대통령 사진에는 "매 조련 30년 경력자의 모습"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24일부터 UAE 순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문 대통령 내외는 28일 3박 4일간 UAE 순방 일정을 마치고 청와대로 돌아온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 UAE 순방 결과가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UAE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면서 더욱 기대가 크다는 평가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전면적으로 확대해 나가자"면서 이를 본인이 직접 챙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번 순방 결과로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체결됐다고 알려진 비밀 군사 MOU 논란도 일단락됐다. 이에 관해 청와대는 "국방협력 논란이 오히려 '비 온 뒤 땅이 굳어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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