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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리그 여정 마친 백지선호 “베이징 동계 자력출전 새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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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리그 여정 마친 백지선호 “베이징 동계 자력출전 새 목표”

입력
2018.05.15 14:5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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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챔피언십 전패 2부 강등

7전 전패로 월드챔피언십을 마무리한 아이스하키 대표팀. AP 연합뉴스
7전 전패로 월드챔피언십을 마무리한 아이스하키 대표팀. AP 연합뉴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가 위대한 여정을 마쳤다.

백지선(51)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월드챔피언십(톱리그)까지 ‘꿈의 무대’를 숨 가쁘게 달려왔다. 비록 올림픽 4전 전패, 월드챔피언십 7전 전패로 승리의 맛을 보지는 못했지만 세계 최강 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과 직접 부딪치며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귀화 선수 브라이언 영(32ㆍ대명 킬러웨일즈)은 월드챔피언십 일정을 마친 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월드챔피언십은 올림픽보다 더 도전적인 대회였다”며 “한국에서 열린 올림픽과 월드챔피언십은 선수들에게 엄청난 경험이 됐고, 우리는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 동안 대표팀이 달려온 과정은 기적에 가까웠다. 성인 등록 선수 233명, 실업팀 3개(안양 한라ㆍ하이원ㆍ대명 킬러웨일즈)에 불과한 한국 아이스하키는 백 감독이 부임하기 전인 2014년 당시만 해도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3부리그)에 머물렀지만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지난해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 2위 자격으로 월드챔피언십 티켓을 따냈다.

한껏 고무된 대표팀은 올해 2월 안방에서 열린 평창올림픽에서 선전했다. 체코를 만나 선제골을 넣었고, 2014 소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핀란드전에서 0-3으로 뒤지다가 두 골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평창올림픽에서 자신감을 쌓은 뒤 월드챔피언십에서 ‘잔류’를 목표로 투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올림픽 때 불참했던 NHL 선수들이 출전한 월드챔피언십 무대는 차원이 달랐다. 핀란드(1-8)전을 시작으로 캐나다(0-10), 라트비아(0-5), 독일(1-6), 미국(1-13), 덴마크(1-3)에 내리 패했고 15일 잔류 희망이 남은 노르웨이와 최종전에서도 0-3으로 졌다. 이로써 B조 최하위로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꿈 같은 시간을 보낸 대표팀은 다시 새로운 출발선상에 섰다. 일단 내년 세계선수권 2부리그에서 다시 2020 월드챔피언십 재승격을 노리고, 그 이후로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자력 출전에 도전한다. 평창올림픽 때는 개최국 자동 출전권으로 나갔다. 2022 베이징으로 눈을 돌린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오는 8월 계약이 만료되는 백 감독과 계약 연장을 추진해 올림픽과 월드챔피언십에서 쌓은 소중한 유산을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을 계획이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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