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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 요보비치 “‘이준기 매력적인 모습에 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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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 요보비치 “‘이준기 매력적인 모습에 반해”

입력
2017.01.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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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개봉에 앞서 한국을 찾은 밀라 요보비치가 13일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미소 지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재명 인턴기자
영화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개봉에 앞서 한국을 찾은 밀라 요보비치가 13일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미소 지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재명 인턴기자

“지난 15년은 정말 멋진 여정이었습니다. 이 영화가 제 인생을 바꿔놓았죠.”

영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로 사랑 받아온 할리우드 배우 밀라 요보비치는 시리즈 6번째 작품인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을 끝으로 15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영화 개봉(25일)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요보비치는 13일 서울 세종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영화로 사랑하는 남편을 만났고 두 아이를 낳았다”며 “앨리스를 연기하며 개인적으로도 성장했다”고 밝혔다. 요보비치의 남편은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1편과 4편, 5편, 최종편의 감독 폴 앤더슨이다.

2002년 시작된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는 전세계에서 10억 달러(1조 1,300억 원)의 흥행 수익을 거둔 SF 블록버스터로, 위기에 처한 인류를 구하려는 전사 앨리스(요보비치)의 활약을 그린다. 이번 최종편에서는 인류를 덮친 바이러스를 해독할 백신을 놓고 앨리스와 그의 대척점에 놓인 엄브랠라 그룹의 마지막 전투가 펼쳐진다.

요보비치는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액션 블록버스터에서 전사 캐릭터를 연기하며 여성 액션스타 탄생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요보비치는 “1편이 처음 나왔던 15년 전만 해도 여성이 액션 영화의 주인공인 경우가 거의 없었다”며 “평범하고 뻔한 캐릭터였다면 이 영화에 관심을 갖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항상 강인한 여성 캐릭터를 연기하는 걸 즐겼고 무술과 와이어 액션도 무척 좋아한다”며 “다양한 인물이 되어볼 수 있기에 배우라는 직업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영화엔 배우 이준기가 특별출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준기의 연기를 눈여겨본 앤더슨 감독이 직접 이메일로 러브콜을 보내 출연이 성사됐다. 이준기는 엄브렐라 그룹의 사령관 리 역을 맡아 앨리스와 일대일 격투를 벌인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이준기는 “할리우드 제작진과 작업하면서 새로운 열정을 느꼈고 초심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됐다”며 “요보비치의 팬으로서 이 영화에 작은 역할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요보비치는 “이준기가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스턴트를 소화할 만큼 무술 실력이 뛰어나더라”면서 “배우이자 가수로서 재능이 풍부한 데다 무엇보다 제복을 입은 그의 매력적인 모습에 반했다”고 화답했다.

요보비치와 이준기는 기자회견 틈틈이 귓속말을 주고 받고 손뼉을 마주치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공식 일정보다 하루 앞서 12일 입국한 요보비치와 앤더슨 감독은 이준기의 소개로 서울 인사동을 둘러보며 개인적 시간을 보냈다. 요보비치는 “이준기가 한국의 화장품을 선물해줬고 저녁식사 때는 족발을 시켜줘 먹어봤다”며 “이준기가 로스앤젤레스(LA)에 오면 친구가 있다는 걸 잊지 말고 꼭 연락해달라”고 우정을 보였다. 또 “언젠가 이준기가 주인공인 영화에 내가 카메오 출연을 하고 싶다”면서 “출연료 대신 화장품을 주면 된다”고 농담도 덧붙였다. 앤더슨 감독은 “이준기는 이미 우리의 ‘패밀리’”라면서 “‘레지던트 이블’ 최종편에서 비로소 두 배우가 만나게 됐지만, 앞으로 내 영화에 두 배우를 캐스팅하는 일은 또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에 특별출연한 이준기(왼쪽)와 주연배우 밀라 요보비치가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며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최재명 인턴기자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에 특별출연한 이준기(왼쪽)와 주연배우 밀라 요보비치가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며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최재명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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