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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전’ 한국당 당권 레이스, 이번엔 홍준표 TV토론 ‘보이콧’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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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전’ 한국당 당권 레이스, 이번엔 홍준표 TV토론 ‘보이콧’ 논란

입력
2017.06.2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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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경기 안양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도권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원유철(왼쪽부터), 신상진, 홍준표 후보가 손을 높이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경기 안양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도권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원유철(왼쪽부터), 신상진, 홍준표 후보가 손을 높이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막말공방에 난타전으로 얼룩진 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 레이스가 막판엔 ‘TV토론회 보이콧’이 도마에 올랐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마지막 TV토론에 불참을 선언하면서다. 다른 두 후보인 원유철ㆍ신상진 의원은 한 목소리로 홍 전 지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홍 전 지사는 29일 경기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도권 합동연설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하는 날 TV토론회를 하는 건 전례가 없다”며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후보들과 사전에 논의가 됐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불참하겠다고) 얘기했다”며 “국민 사이에 TV토론이 역겹다는 반응이 너무 많아 TV토론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TV토론이) 선거운동인데 선거운동을 내가 포기하겠다는 뜻”이라며 “(사전)투표하는 날 TV토론회를 하자는 억지는 처음 봤다”고 덧붙였다.

원ㆍ신 의원은 반발했다. 원 의원은 “TV토론은 선택이 아닌 의무”라며 “후보로 나섰으면 국민과 당원에게 왜 출마했고, 당선되면 무엇을 할 것인지를 말하고 선택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원 의원은 “이를 회피하는 것은 당 대표 자격이 없는 것이고 거부한다면 사퇴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도 “KBS와 SBS 두 방송사가 시간을 내줘서 잡은 토론”이라며 “처음부터 안 한다고 해야 할 것 아니냐”고 당황스러워했다. 신 의원은 “지금 와서 원 후보와 제가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며 “투표날이라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는 동의하지만 힘들고 부담스러워도 국민과 당원에게 서비스를 하는 게 당연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27일 밤 열린 첫 TV토론회에서는 세 후보가 “애들을 데리고 (토론을) 못하겠다”(홍 전 지사), “품격 있게 하라”(원 의원), “제 살 깎아 먹기”(신 의원)라며 고성을 주고 받았다. 26일 대전에서 열린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는 원 의원의 공세에 격분한 홍 전 지사가 연설이 끝난 뒤 기념사진도 찍지 않고 퇴장 하기도 했다.

그간 3차례의 권역별 타운홀 미팅과 4차례의 합동연설회를 마친 한국당은 30일 모바일 사전투표, 다음 달 2일 당원선거인단ㆍ청년선거인단 투표를 거쳐 3일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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