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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사구 완봉승' 선발 신재영의 완벽한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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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사구 완봉승' 선발 신재영의 완벽한 귀환

입력
2017.09.1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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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신재영/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넥센 신재영(28)이 78일 만에 다시 선 선발 마운드에서 생애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신재영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지난 6월27일 NC전 이후 78일 만의 선발 등판이다. 부진에 빠졌던 그는 이후 중간 계투로 자리를 옮겼고, 최근 팀 선발 마운드에 공백이 생기면서 '대체 선발'로 나섰다.

오랜만의 선발 등판이다 보니 긴이닝 소화에 물음표가 남아있었다. 장정석(44) 넥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개수는 80개 정도를 생각한다. 최대한 길게 끌어주며 좋겠다"고 말했다. 감독의 '소박한' 기대에 신재영은 완봉승으로 부응했다.

자기 옷을 입은 듯 쾌투를 펼쳤다. 신재영은 9이닝 동안 108개의 볼을 뿌리며 5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묶어냈다. 신재영의 호투에 힘입어 넥센은 kt를 8-0으로 완파하고 6연패를 벗어났다. 신재영이 완봉승을 따낸 건 2012년 프로 입단 후 처음이다. 무사사구 완봉승은 올 시즌 2번째, 통산 127번째다.

경기 내내 자신의 페이스로 kt 타자들을 압도했다. 4-0으로 앞선 3회 2사 3루에서 이진영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고, 4회는 삼자범퇴로 끝냈다. 5회에는 선두타자 남태혁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안타 2개를 맞아 1사 1,2루에 놓였지만 박기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정주후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해 27번째 아웃카운트까지 책임졌다.

팀에도, 신재영에게도 의미가 있는 승리다. 넥센은 최근 토종 선발 최원태가 팔꿈치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시름이 깊어졌다. 선발 공백을 메우느라 고민이 큰 상황에서 신재영이 다시 살아나준다면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도 큰 보탬이 된다.

지난해 15승(7패)을 올리며 각종 신인상을 석권했지만, 올 시즌 혹독한 '2년 차 징크스'를 겪었던 신재영에게도 다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완봉승이었다.

신재영은 경기 후 "등판 전 간절한 마음이었다. 오늘은 타구가 날아오면 몸으로라도 막아 아웃카운트를 잡겠다는 생각이었다. 개인 첫 완봉승을 기록해서 기분이 매우 좋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8회 완봉 욕심이 드는 걸 억누르려고 했다. 경기 전 비디오 자료도 많이 봤고, 특히 몸쪽 공을 많이 쓰려고 노력했다. 원하는 코스에 공이 잘 들어갔고, 전반적으로 좋았던 것 같다"고 비결을 밝혔다.

부진을 벗어나 이제 다시 팀에 힘을 줄 수 있는 피칭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신재영은 "아직 시즌이 끝난 게 아니다. 순위 싸움이 한창인데 중간이든 선발이든 등판 때마다 잘 던져서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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