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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원 기자

등록 : 2018.03.01 10:44
수정 : 2018.03.01 10:47

문 대통령 “위안부 가해자 일본은 ‘끝났다’ 말해선 안 돼”

등록 : 2018.03.01 10:44
수정 : 2018.03.01 10:47

3ㆍ1운동 99주년 기념사에서

“불행한 역사일수록 역사 기억하고 배워야 진정한 해결”

“독립운동가 삶 대한민국 주류로 살려낼 것”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옥사에 마련된 특별전시를 관람한 뒤 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특별전시에는 피살자 명부, 독립선언서, 수형인 카드, 판결문 등이 전시됐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ㆍ1운동 99주년인 1일 “위안부 문제 해결에 있어 가해자인 일본 정부가 ‘끝났다’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거행된 3ㆍ1절 기념식 기념사에서 “전쟁 시기에 있었던 반인륜적 인권범죄행위는 끝났다는 말로 덮어지지 않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5년 말 한일 정부 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합의가 있었지만 일본 정부의 추가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촉구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불행한 역사일수록 그 역사를 기억하고 그 역사로부터 배우는 것만이 진정한 해결”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독도 문제와 관련,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강점 당한 우리 땅이고,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지금 일본이 그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성토했다. 일본 정부가 여전히 독도 영유권 논란을 시도하는 데 대한 지적이다.

문 대통령은 다만 일본과의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 의지도 밝혔다. 그는 “일본은 인류 보편의 양심으로 역사의 진실과 정의를 마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저는 일본이 고통을 가한 이웃나라들과 진정으로 화해하고 평화공존과 번영의 길을 함께 걸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저는 일본에게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그저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답게 진실한 반성과 화해 위에서 함께 미래로 나아가길 바랄 뿐”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3ㆍ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역사를 기리며 내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겠다는 뜻도 확인했다. 그는 “3ㆍ1운동의 가장 큰 성과는 독립선언서에 따른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이었다”며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에게 헌법 제1조뿐아니라 대한민국이란 국호와 태극기와 애국가라는 국가 상징을 물려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였다고 우리 헌법이 천명하고 있는 이유”라며 “지난 겨울 우리는,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3ㆍ1운동으로 시작된 국민주권의 역사를 되살려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전날 대구 2ㆍ28 민주운동 기념식에서 촛불혁명의 뿌리를 강조했던 것처럼 이날 기념사에서도 “저와 우리 정부는 촛불이 다시 밝혀준 국민주권의 나라를 확고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3ㆍ1운동의 정신과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대한민국 역사의 주류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앞으로 광복 100년으로 가는 동안 한반도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를 완성해야 한다”며 “분단이 더 이상 우리의 평화와 번영에 장애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빈부, 성별, 학벌, 지역의 격차와 차별에서 완전히 해방된 나라를 만들어내자”며 “김구 선생이 꿈꾼, 세계 평화를 주도하는 문화강국으로 나아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상원 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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