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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당 개혁, 시작도 전에 불협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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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당 개혁, 시작도 전에 불협화음

입력
2017.08.2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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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발위 출범 앞서 논란 가열

秋 “공청권 회수 등은 허구ㆍ왜곡”

親文 “추 영향력 늘리려는 시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스1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스1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하는 당 혁신기구인 정당발전위원회가 출범하기도 전에 내홍을 겪고 있다. 추 대표가 정발위를 통해 공천권을 장악하려 한다는 친문(재인) 성향 의원들의 문제제기에 추 대표가 물러서지 않으면서 논란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추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중앙당이 공천권을 회수하려 한다거나, 문재인 대통령의 발목을 잡으려 한다는 얘기들은 소설 같은 허구와 왜곡”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어 “제 취지는 문재인 정부의 국민주권 실천 정신에 맞춰 정당도 국민이 바라는 정당으로 변화하자는 것”이라며 “당의 의사결정 구조가 당원에게 개방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19일에도 페이스북에 “1년 전부터 출마를 준비하는 시도당위원장 본인의 줄세우기 도구로 규정이 남용될 소지가 있다면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가 연 이틀 공개적으로 당헌ㆍ당규 개정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정발위 추진을 둘러싼 당내 논란에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친문계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전해철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헌ㆍ당규에 반영시킨 혁신안을 실천하지 않으면서 당원의 신뢰와 지지를 구하고,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와 혁신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당 지도부는 18일 정발위의 활동 방향을 놓고 비공개 의총을 열었으나 친문 성향 의원들의 강한 성토에 직면했다. 친문계에서는 추 대표가 정발위를 통해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 룰을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에 유리하게 바꾸려는 시도라고 의심하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정권교체라는 공동의 목표를 이뤘지만 그 과정에서 추 대표에 대한 당내 불신이 쌓여 온 게 사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추 대표 측에선 시도위원장을 맡은 의원들이 시도위원장의 지방선거 공천권을 보장한 김상곤 혁신안이 후퇴하는 것에 반발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추 대표는 이날 마지막으로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친문 정조준’ 같은 갈등 조장형 언어는 피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정발위원장을 맡은 최재성 전 의원도 “그럴 리도 없겠지만, 추 대표가 혁신을 하자면서 지방선거에 사심을 갖는다면 제가 가장 강력히 반대할 것”이라며 “친문 누구라도 사심을 갖는다면 저는 똑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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