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윤태석 기자

오수정 인턴 기자

등록 : 2017.05.19 13:41
수정 : 2017.05.19 13:41

평창 조직위원장 “北 출전하면 육로 입국 추진할 것”

이희범 위원장 외신과 인터뷰

등록 : 2017.05.19 13:41
수정 : 2017.05.19 13:41

도핑스캔들 러시아에 대해

“우리는 모든 나라 선수 환영”

“아이스하키 선수 출전 금지한

북미연맹 결정 철회해주길”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이 영국 런던 소재 한국대사관에서 외신기자들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희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결정되면 비무장지대를 지나 육로로 입국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주영 한국대사관에서 진행된 BBC 등 외신기자들과 인터뷰에서 “한반도에서 북한의 올림픽 참가는 매우 중요하고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며 “한국 정부는 북한 선수단이 육로를 통해 입국할 수 있도록 허용할 뿐만 아니라 선수단 지원 인력도 배를 통해 입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는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녹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물론 해당 국제연맹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평창조직위 관계자는 “이 위원장의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이 1월 강원도청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만나 ‘북한 선수단과 임원단이 육로나 철로로 내려오는 등 특별히 의미 있는 구체적인 평화의 상징으로 내려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것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평창 올림픽 개ㆍ폐막식장 건설현장을 방문했던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이 북한의 참여로 평화의 상징이 된다면 올림픽 성공에도 도움이 되고 꽉 막힌 남북 관계를 풀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경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사례가 된다.

북한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에는 불참했다. 2014년 인천 하계아시안게임에는 북한이 선수단을 파견했지만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지난달에는 우리나라 여자축구 대표팀이 평양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 출전했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강릉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에 참가하며 교류를 이어갔다.

아직 북한에서 평창 올림픽 티켓을 거머쥔 선수는 없다. 그러나 IOC는 동계스포츠 기량이 떨어지는 나라에 와일드카드를 배분하기 때문에 북한의 출전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태다. 북한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불참했지만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는 피겨와 스피드 스케이팅에 각 한 명씩 두 명이 출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BBC는 피겨스케이팅이 북한이 평창행 티켓을 받을 가장 가능성 있는 종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도핑 스캔들로 평창 올림픽 참가가 불투명한 러시아에 대해 “러시아가 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 등과 활발히 접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참가 여부는 IOC와 관계 기관들이 결정할 문제지만 우리는 모든 나라의 선수들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달 선수들의 평창 대회 출전을 가로막은 북미아이스하키연맹(NHL)도 결정을 철회하고 스타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게 도와주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한 평창올림픽 홍보의 일환으로 15일 출국해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동계스포츠 강국의 현지 언론들과 접촉하고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오수정 인턴기자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일보 페이스북

한국일보 트위터

한국일보닷컴 전체기사 RSS

RSS

한국일보닷컴 모바일 앱 다운받기

앱스토어구글스토어

한국일보닷컴 서비스 전체보기

Go

뉴스 NOW

이전

  • 종합
  • 정치
  • 사회
  • 경제
  • 국제
  • 문화
  • 연예
  • 라이프
  • 스포츠

다음

오늘의 사진

전국지자체평가

많이 본 뉴스

  • 1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