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간편식 시장 규모가 2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편의점 도시락 판매가 크게 늘어 ‘편의점 대표 식품’인 삼각김밥조차 추월할 태세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17 가공식품 세분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식 시장은 2조2,542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전년 대비 34.8% 성장한 것이다. 간편식이란 단순한 조리 과정만 거치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식재료를 가공ㆍ포장해 놓은 식품을 일컫는다.
전체 간편식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즉석섭취식품’ 시장 규모도 1조3,239억원(58.7%)으로 전년 대비 31.9% 증가했다. 특히 편의점 즉석섭취식품(6,287억원) 중 도시락 매출이 2,168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63.1% 늘어났다. 즉석섭취식품 시장 판매 점유율도 지난해보다 6.6%포인트 늘어 34.5%를 차지했다. 반면 기존 즉석섭취식품 판매 1위를 유지해온 삼각김밥은 점유율이 전년보다 3.6%포인트 줄어 34.9%에 그쳤다. 업계에선 이미 올 들어 도시락이 삼각김밥을 추월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즉석섭취식품의 뒤를 이어 간편식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레토르트 등 즉석조리식품(36.4%) 시장 규모도 전년 대비 40.4%나 뛰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포장기술의 발달, 업계의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 제품 다양화 노력으로 도시락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1,2인 가구와 여성 경제활동인구 수의 증가, 여성의 하루 평균 음식 준비 시간 감소 등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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