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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 완질본 국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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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 완질본 국보 됐다

입력
2018.02.21 15:5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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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 완질본. 문화재청 제공
삼국사기 완질본. 문화재청 제공

삼국사기 완질본과 삼국유사 파른본이 국보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이 21일 국보로 지정한 삼국사기는 두 질이다. 국보 제322-1호로 지정된 삼국사기는 1573년 목판 인쇄본으로, 경북 경주시 옥산서원에 있다. 고려시대에 짠 원판과 조선 태조∙중종 때 새로 만든 목판을 섞어 찍었다. 국보 제322-2호가 된 삼국사기는 옥산서원 삼국사기와 비슷한 판본이다. 두 질 모두 50권 9책에서 한 권도 빠지지 않은 완질본으로,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됐다. 삼국사기가 국보로 지정된 것은 처음이다. 삼국사기는 국가 주도로 편찬한 최초의 국내 역사서이자, 지금까지 전해지는 가장 오래된 역사서이다. 김부식을 비롯한 고려 문인들이 신라∙백제∙고구려의 역사를 담아 1145년 편찬했다.

2010년 별세한 손보기 박사가 연세대에 기증해, 그의 호 ‘파른’을 따 삼국유사 파른본으로 불리는 ‘삼국유사 권1~2’도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됐다. 5권 중 3권이 빠졌으나, 빠진 장이 없다. 임신본으로 불리는 삼국유사에서는 판독하기 어려웠던 글자가 선명하게 보인다. 왕의 일대기를 담은 왕력 등이 잘 보존돼 있다. 삼국유사는 승려 일연이 고조선부터 후삼국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해 1281년 펴냈다. 삼국유사는 2건이 국보로 지정돼 있다.

조선 후기 회화의 양대 대가인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 4점은 보물로 지정됐다. 신윤복의 대표작 ‘미인도’와 김홍도의 ‘마상청앵도’ ‘고사인물도’ ‘과로도기도’다. 미인도는 남아 있는 국내 회화 중 거의 최초로 여성의 전신을 묘사했다. 마상청앵도는 말에 올라 탄 선비를 그린 풍속화이고, 고사인물도는 중국 역사 속 인물을 한국 화풍으로 그린 만년작이다. 과로도기도는 한국 도석화(도교 신선 불교 고승 등을 그린 그림)의 대표작이다. 모두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품이다. 고려시대 두루마리 모양의 불교 경전을 보관한 함인 ‘나전경함’과 조선시대 궁중 음식 담당 중앙관청인 사옹원에서 쓴 백자인장인 ‘사옹원인’ 등도 보물로 지정됐다.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신윤복 '미인도'. 문화재청 제공
신윤복 '미인도'. 문화재청 제공
김홍도 '마상청앵도'. 문화재청 제공
김홍도 '마상청앵도'.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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