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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웅 “2021 동계AG 공동개최 가능… 마식령스키장도 활용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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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웅 “2021 동계AG 공동개최 가능… 마식령스키장도 활용할 수 있어”

입력
2018.02.20 16: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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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웅 북한 IOC 위원이 지난 18일 출국하면서 취재진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장웅 북한 IOC 위원이 지난 18일 출국하면서 취재진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2021년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의 남북 공동개최에 대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지사가 공동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자 이에 화답한 것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화해기류가 3년 후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개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장 위원은 20일 중국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국제공항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고려항공 탑승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 지사의 동계아시안게임 공동개최 의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시안게임은 개최 희망국이 적기 때문에 올림픽보다 쉽다”면서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 지사가 원산 마식령스키장을 이용하는 방안 등을 거론한 데 대해서도 “마식령스키장을 이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1996년 IOC 위원으로 선출된 장 위원은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을 인정받는 북한의 대표적인 체육계 인사여서 그의 발언에는 적잖은 무게가 실린다. 다만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주변 환경의 가변성이 너무 커 현재의 남북 화해기류가 3년 후 동계아시안게임 공동개최까지 가능할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이를 의식한 듯 장 위원도 동계아시안게임 공동개최 실현 방안에 대해선 “다 알아서들 하지 않겠느냐”며 즉답을 피했다.

장 위원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북한의 2020년 도쿄올림픽 참가를 도울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그것은 보도가 잘못된 것”이라며 “올림픽 헌장에 따라서 전 세계 260개 IOC 회원국은 올림픽에 참가할 의무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참가는) 누가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의무적으로 참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위원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총평을 요구받자 “아주 잘된 만점짜리 올림픽”이라며 “같은 민족끼리 화합하는 자리가 되면서 아주 훌륭했다”고 극찬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차 지난 4일 방한한 장 위원은 강풍을 동반한 혹한에 따른 건강상 이유로 폐회식을 일주일 앞둔 지난 18일 귀국길에 올랐다. 이틀간 베이징에 머문 장 위원은 이날 고려항공 ‘JS 152’편으로 평양으로 돌아갔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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