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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중앙대 일감 몰아주기 의혹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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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중앙대 일감 몰아주기 의혹 조사

입력
2018.07.23 09:59
수정
2018.07.23 22:3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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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협 “두산과 2500억 규모”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중앙대가 두산그룹에 일감을 몰아주었다는 의혹에 대해 교육부가 실태조사에 나섰다.

교육부는 이달 초 중앙대에 직원을 파견해 교내 건물 신축 및 개보수(리모델링) 과정에서 두산그룹과 부당한 수의계약을 맺은 정황이 있는지를 조사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국민제안센터에 들어온 민원에 따라 중앙대에서 서면 자료를 제출 받아 검토했고, 서면으로 소명되지 않은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방문조사를 했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2008년 두산그룹이 1,200억원을 출연해 중앙대 학교법인을 인수한 이후 교육계 안팎에서는 수 차례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돼 왔다. 박용현 중앙대 학교법인 이사장은 두산건설 회장을 지냈고, 아들 박태원씨는 현재 두산건설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중앙대 교수협의회는 중앙대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학교 건물을 일부 신축하는 과정에서 수의계약을 통해 2,500억원 규모의 일감을 두산건설에 몰아줬다고 주장한다. 캠퍼스 개보수 과정에서 불합리한 건설비 책정, 임대수익금 전용 등 여러 문제점이 발견됐고, 중앙대 제2병원인 광명병원 설립을 추진하며 생긴 빚을 학교와 학생에게 떠넘기려 한다는 것이다.

중앙대 관계자는 "두산이 학교를 인수할 당시 학교에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낙후된 건물을 신축하고 보수한 것"이라며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부인했다. 병원 건설 빚에 대해서도 "학교회계와 병원회계가 분리돼 학교 돈을 병원에 가져다 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장조사에서 확보한 자료를 기존에 제출받은 서면자료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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