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하 기자

등록 : 2017.11.13 13:21
수정 : 2017.11.13 14:25

백제 최대 목곽고 천안 위례성에서 발견

등록 : 2017.11.13 13:21
수정 : 2017.11.13 14:25

천안 위례성에서 발견된 백제시대 최대 규모 목곽고. 문화재청 제공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성거산 위례성에서 백제시대 최대 규모의 목곽고(나무로 만든 지하 저장시설)가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천안시와 충청남도역사문화원이 조사하고 있는 위례성 내부 용샘(물웅덩이)에서 사비도읍기(538∼660년)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백제 목곽고를 찾아냈다고 13일 밝혔다.

목곽고는 가로 5.5m, 세로 5.45m, 깊이 1.8m 크기로 그 동안 백제 최대 규모로 알려진 대전 월평동산성의 목곽고(가로 세로 5.2m)보다도 한 변의 길이가 30㎝ 정도 길다.

이번에 발견된 목곽고는 바닥에 목재를 격자 형태로 짜 맞춰 넣어 가로 3칸 세로 3칸으로 구획했다. 목재가 교차하는 지점에는 지름 12㎝짜리 구멍을 뚫고 촉을 만든 기둥을 끼워 고정했다. 기둥은 중앙에 4개, 외곽에 12개가 설치됐다. 이 목곽고는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에는 돌로 쌓은 우물로 개축되면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충청남도역사문화원 관계자는 “다양한 목재 가공기술과 목재를 활용한 건축기술을 확인할 수 있어 백제 건축의 원형을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로 판단된다”며 “천안 위례성을 추가로 연구하고 조사할 필요성이 생겼다”고 말했다.

천안 성거산 위례성은 백제가 처음 도읍을 정한 도성으로 전해지는 곳이다. 현재 충청남도 기념물 제148호로 지정돼 있다. 서울대 인문학연구소와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이 1989년부터 다섯 차례 발굴조사를 진행해 성곽의 현황과 서문 터 등을 확인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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