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성웅 기자

등록 : 2018.02.12 18:00

일부 정치인 식언으로 정치불신 높아진다

등록 : 2018.02.12 18:00

최양식 경주시장 불출마 번복

주민들 “선거전략ㆍ사전 각본 의혹”

봉화에서도 ‘그때 그 사람’ 출마

엄태항 전 군수, ‘지지자’ 출마촉구에

수용 형식 빌어 13일 출마선언 예정

/그림 1최양식(오른쪽 네번째) 경주시장이 지난달 11일 시장선거 불출마 선언을 철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불출마 선언 3달여 만에 이를 번복하고 6ㆍ13 지방선거 대열에 합류한 최양식 경주시장의 말 뒤집기가 정치 불신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시민 중 상당수가 최 시장의 불출마 선언이 사전에 기획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3선 여부의 변수가 되고 있다.

최 시장은 한달 전인 지난달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유한국당 출마예정자들의 낮은 지지율과 경주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요 정책과 현안에 대해 폄훼하는 작금의 사태를 고려해 다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추석 직전 “더 이상 시민들의 선택을 구하는 일이 없을 것이고, 후배들을 위해 용퇴하겠다”며 불출마를 공식 천명한 지 100여 일만이다.

하지만 최 시장의 불출마 번복 이후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시민들은 “이유를 불문하고 불출마를 선언한 최 시장이 상투적이고 빈약한 명분으로 불출마를 번복한 것은 개인 욕심에 불과하다”며 “박수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불출마 선언에서 번복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잘 짜여진 선거전략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수 차례의 불출마 철회 요구 농성과 수 백개의 현수막, 대형 관광버스 동원 등은 개인 지지자들이 기획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경주지역 한 정가 관계자는 “최 시장은 추석 명절 전 불출마 폭탄선언으로 이슈를 선점한 후 지지세력들의 관제데모를 명분으로 불출마를 번복하면서 노이즈 마케팅의 진수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출마예상자 진영으로 흩어져 선거를 대비하던 핵심 지지자 일부도 최 시장 캠프로 다시 모이면서 선거판도 요동치고 있다.

경주지역의 시민단체 관계자는 “역대 경주시장 선거를 보면 재선에 성공한 이원식, 백상승 전 시장도 3선 고개를 넘지 못했다”며 “최 시장의 3선 도전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한편 봉화에서도 일부 유권자들이 출마 촉구 기자회견을 통해 엄태항 전 봉화군수의 출마를 유도하면서 주민들의 출마촉구가 명분 쌓기의 하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엄 전 군수 지지자 10여 명은 지난 9일 봉화군청 기자실에서 “엄태항 전 군수가 유능하고 창의성 있는 지도자임은 지난 10년간 군정에서 검증됐다”며 “군수 출마를 간곡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엄 전 군수를 찾아가 출마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 전 군수는 13일 지지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3선 군수를 지낸 엄 전 군수가 출마의 명분을 쌓기 위해 지지자들을 앞장 세운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

봉화군수 선거에는 박노욱 군수와 엄 전 군수, 김희문 전 민주평통 봉화군회장, 이상식 봉화군의원 등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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