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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美진출 최대 3년간 유보..KLPGA '박성현 후계자' 선두주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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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美진출 최대 3년간 유보..KLPGA '박성현 후계자' 선두주자는?

입력
2017.03.1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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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진영/사진=KL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17일 중국에서 본격 시작하는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절대강자도 약자도 없는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박성현(24ㆍKEB하나은행)이 미국 무대로 떠나면서 최근 3년간 이어진 김효주(22ㆍ롯데)-전인지(23)-박성현의 계보를 누가 이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KLPGA는 31개 대회에서 총 상금 209억원의 규모로 치러져 더욱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박성현 후계자는 크게 4명으로 좁혀진다. 지난해 상금 10억원을 넘기며 대상을 거머쥔 고진영(22ㆍ하이트진로)을 선두로 '퍼팅의 달인' 이승현(26ㆍNH투자증권), 작년 돌풍의 두 주역 장수연(23ㆍ롯데)과 배선우(23ㆍ삼천리) 등이다. 여기에 다크호스로 스타성을 겸비한 백규정(22ㆍCJ대한통운)과 무서운 10대 루키 장은수(19ㆍCJ오쇼핑)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 美진출도 미룬 고진영, 천하통일?

포스트 박성현의 선두주자가 고진영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전문가는 많지 않다. 지난해 3승 및 상금 10억원을 돌파해 박성현을 제치고 대상을 차지했다. 드라이버 샷 비거리가 250야드(246.5야드ㆍ225m)를 넘지 못해 파괴력이 떨어진다는 평이지만 평균타수 2위(70.41타)에다 페어웨이 안착률 5위(81%), 그린적중률 7위(76%), 평균 퍼팅수 6위(29.87개) 등으로 가장 꾸준했다.

이번 동계훈련을 통해서는 스윙 완성에 초점을 뒀고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함께 몸무게를 찌웠다. 목표는 평균 60대 타수로 최저타수상을 받는 것이다. 무엇보다 국내 무대 평정을 위해 당초 올해 말 생각했던 미국 진출을 유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진영 소속사인 갤럭시아SM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새 스폰서와 맺은 3년 기간 동안 기본적으로 국내 무대에 집중할 것"이라며 "10~11월의 Q시리즈를 위해 한국 대회를 포기하고 미국에서 뛸 수는 없을 것 같다. 초청대회를 우승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진출은 할 수도 있다. 우승한다고 해도 바로 가는 개념은 아니라서 생각해볼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최고 조건을 보장해준 새 후원사와 관계가 반영된 결정이기도 하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가능성이 있는 국내 선수 위주로 후원을 한다. 미국에 진출한 선수들은 우리 마케팅 컨셉트와 맞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 독주는 없다

고진영을 바짝 추격하는 3인은 이승현ㆍ장수연ㆍ배선우다. 작년 3승을 거두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는 이승현은 부드러운 스윙과 정확한 퍼트가 강점이다. 겨울 동안에는 약점인 드라이버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각종 체력 훈련과 근력운동 등을 병행했다.

장수연도 유력 후보다. 데뷔 이후 3년 동안 우승이 없다가 지난해 2승을 쓸어 담았다. 평균 버디 7위(3.45개)ㆍ버디율 7위(19.16%)ㆍ평균타수 9위(71.24타) 등 고른 활약을 보였다. 공격적인 퍼팅으로 이글 부문 1위(8개)에 오른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오랜 잠룡 생활을 2016년에야 청산한 배선우(지난해 2승)는 동계훈련 동안 아이언 샷이 월등히 좋아졌다고 자신한다. 정확도(평균 타수 6위ㆍ71.13타)는 이미 고진영에 버금갔다. 그는 앞서 본지에 "꾸준히 우승권에 머무는 게 목표"라고 겸손하면서도 "공격적으로 충실하게 할 거고 열심히 하다 보면 물론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포부를 다졌다.

◇ 흥미를 북돋울 다크호스 2인방

스타성을 겸비한 백규정은 다크호스다. LPGA 투어에서 3년 만에 귀환하는 그는 2014년 3승으로 신인왕에 등극한 주인공이다. 당시 1995년생 동갑내기 고진영과 김민선(22ㆍCJ오쇼핑)을 압도했다. 일단 실패로 끝났지만 미국 무대 경험에다 호쾌한 장타와 공격적인 플레이는 강점이다. 떨어진 자신감만 회복한다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수 있다.

국가대표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장은수는 새로운 기대주다. 작년 뒤늦게 출발해 상금랭킹 5위로 투어 카드를 따냈을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다. 그는 올해 KLPGA 무대에 빠르게 적응해 최소 1승과 신인왕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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