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무력충돌 가능성 작아… 한국 신용등급 유지"
등급전망도 ‘안정적’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8일 “북한의 무기개발 역량이 최근 몇 달 사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만 한반도에서 대규모 무력충돌을 유발할 가능성은 작다”며 “북한이 무력충돌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없고 오히려 정치적 불안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S&P는 이날 한국의 ‘AA’ 장기 국가신용등급과 A-1+’ 단기 국가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고 향후 등급전망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S&P는 “안정적 등급전망 유지는 앞으로 2년간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지난 2011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취임 당시보다 고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당사의 견해를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S&P는 “북한과의 간헐적 충돌이 한국 경제와 금융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한국의 견고한 제도 기반이 부정적 파급효과를 적절히 통제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S&P는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가 통화정책의 유연성을 제약할 수 있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S&P는 “한국의 신용지표 중 가장 취약한 요소는 우발채무와 지정학적 위험”이라며 “북한 정권이 붕괴할 경우 한국이 막대한 통일 비용을 감당해야 할지도 모르는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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