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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B, ‘하늘의 요새’ B-52보다 무장 능력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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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B, ‘하늘의 요새’ B-52보다 무장 능력 2배

입력
2016.09.1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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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까지 ‘3대 폭격기’ 출격 대기

F-22 랩터는 30분내 北 상공에

4차 핵실험 이후 8개월 만에 5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의 도발에 맞서 미군의 전략폭격기가 이르면 12일 한반도에 출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원 가능한 미군의 전략자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B-1B(랜서) 초음속 폭격기 출격이 유력한 가운데 올해 초 4차 핵실험 때 한반도 상공을 경고 비행한 B-52와 B-2 스텔스 폭격기 출동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미군이 한반도에 전개할 수 있는 전략자산으로는 B-1B, B-2, B-52 폭격기와 F-22 스텔스 전투기, 핵 항공모함, 핵잠수함 등이 꼽힌다.

현재 출격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B-1B(B-1의 개량형)는 B-2, B-52와 함께 3대 폭격기로 미군의 태평양 전략요충지인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돼 2~3시간이면 한반도 출격이 가능하다. 미군이 1960년대에 B-52를 대체하고자 개발에 착수한 전략폭격기인 B-1B는 B-52에 비해 속도가 훨씬 빠르고 무장 능력도 2배 가까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에 공군 오산 기지로 파견되면 한반도 첫 출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스텔스 기능을 갖춘 폭격기인 B-2는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아 적의 방공망을 뚫고 주요 시설물에 폭탄을 투하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군의 핵심 전략자산이다. 가오리를 연상시키는 형상으로 ‘검은 가오리’라 불리며 B61/B83 핵폭탄 16발과 공중발사 순항미사일 등을 장착, 재급유 없이 최고 1만2,230㎞까지 비행할 수 있다.

‘하늘을 나는 요새’로 불리는 B-52는 최대 31톤의 폭탄을 싣고 6,400㎞ 이상의 거리를 날아 폭격할 수 있는 장거리 폭격기로 단독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길이 48m, 너비 56.4m에 무게가 221.35톤에 달하는 큰 덩치에 비해 최대 상승고도가 16.8㎞에 이르러 고고도 침투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특히 땅 깊숙이 파고들어 지하 동굴을 파괴하는 폭탄 벙커버스터를 탑재할 수 있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수뇌부의 은신처 공격도 가능하다. 미군은 북한의 4차 핵실험 나흘만인 지난 1월 10일 B-52를 경기 오산 공군기지 상공으로 출격시킨 바 있다.

현존하는 세계 최강 전투기라 불리는 F-22 랩터도 전략자산으로 꼽힌다. 스텔스 기능을 갖춘 F-22는 북한의 레이더망을 피해 북한의 군사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능력을 갖췄으며 이륙 후 30분 이내에 영변 핵시설을 타격할 수 있어 북한에게는 큰 위협이다. 지난 2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경기 오산에 출격해 대북 무력시위를 전개했다.

핵분열 에너지로 움직이는 핵잠수함은 단 한번의 연료 공급으로 지구 한 바퀴를 돌 수 있어 잠항 기간이 무제한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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