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중 기자

등록 : 2017.04.20 17:45
수정 : 2017.04.20 17:45

침체된다더니… 분양권 거래 되레 늘었다

등록 : 2017.04.20 17:45
수정 : 2017.04.20 17:45

전매 제한 11ㆍ3 부동산 대책 불구

1분기 거래량 작년 대비 소폭 증가

동탄2신도시 108%ㆍ용인 146%↑

“주택 시장 위축” 전망 빗나가

“풍선효과… 지속 가능성 낮아”

분양권 전매를 제한한 11ㆍ3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1분기 분양권 전매 건수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서울 아파트 값도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 침체를 겪게 될 것이란 올해 초 전망은 점점 설득력을 잃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의 주택거래 통계에 따르면 1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총 3만3,653건으로, 작년 1분기(3만3,647건)보다 소폭 증가했다. 특히 11ㆍ3 대책에서 분양권 전매 제한이 대폭 강화된 서울과 경기 지역도 분양권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1분기 경기도 분양권 거래는 8,21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216건)보다 32.0%나 증가했다. 동탄2 신도시가 있는 화성시가 893건에서 1,864건으로 108.7% 늘어났고, 용인시도 248건에서 611건으로 146.3% 증가했다. 파주시는 23건에서 323건으로 무려 1,304.0%나 폭증했다.

1분기 서울의 분양권 전매 건수도 총 2,028건으로, 작년 1분기(1,997건)보다 증가했다.

지방에서는 최근 주택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강원도가 1,761건의 분양권이 거래돼 작년 1분기(801건)보다 120% 가까이 늘었다. 또 전북(713건)과 전남(1,083건)이 각각 작년 대비 44.6%, 59.5% 증가했다. 제주도(329건)는 88.0% 늘었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도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재건축이 한창인 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조사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값은 0.02% 올라, 전주(0.01%)보다 오름폭이 더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도 0.09%로 지난주(0.08%)보다 0.01%포인트 상승률이 높아졌다. 주간 단위 매매가 상승률로 보면 올 들어 최고치다.

이러한 부동산 시장의 신호는 올해 주택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던 당초 예상과는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실제로 1분기 주택 거래량도 19만9,333건으로 작년 1분기보다 0.1% 감소하는 데 그쳤다. 침체라고 보긴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11ㆍ3 대책 후 신규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고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까지 받으면서 매수자 관심이 규제가 덜한 기존 분양권 시장으로 쏠린 ‘풍선 효과’라고 분석했다. 금융규제 이전에 공급돼 이미 집단대출이 이뤄진 기존 분양권은 신규 분양권과 달리 각종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11ㆍ3 대책 전에 분양된 단지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난 것“이라며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 회복세가 점쳐지며 부동산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최근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상향 조정했다. 갈 곳을 찾지 못하고 떠 돌던 시중 자금이 결국 다시 부동산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지난해말 기준 시중 부동자금은 1,010조원이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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