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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AS' 이승엽 "야구하지 않았다면 이런 응원 받을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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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AS' 이승엽 "야구하지 않았다면 이런 응원 받을 수 있었을까"

입력
2017.07.1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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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이승엽/대구=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삼성 이승엽(41)이 마지막 올스타전을 마무리했다. 기대했던 홈런은 나오지 않았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올스타 무대와 아름다운 이별을 선보였다.

이승엽은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7 KBO 올스타전에 참가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그의 마지막 올스타전이다. 이날 40세10개월27일이 된 이승엽은 역대 최고령 베스트 올스타 기록까지 새롭게 썼다.

이날 경기 전 단독 팬사인회로 팬들을 먼저 만났다. 일반인 팬 30명과 대구지역 어린이, 유소년 야구 꿈나무들 40명 등 70명의 팬들이 줄을 서서 '최고령 올스타' 이승엽의 사인을 받았다.

특별한 손님도 찾아왔다. 아츠시 이하라 일본야구기구(NPB) 사무국장은 이승엽을 만나기 위해 더그아웃을 방문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원래 NPB 관계자들이 올스타전을 찾기로 돼 있었는데, 이승엽의 소식을 듣고 만나고 싶다고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하라 사무국장은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국제부장 출신이다. 이승엽이 2006~2010년 요미우리에서 뛰던 당시 외국인 선수와 담당자로 인연을 맺었다. 둘은 한 참이나 반갑게 이야기를 나눴다.

두 아들과 특별한 이벤트도 가졌다. 이날 큰 아들 은혁(13)군이 시구자로 나섰고, 둘째 아들 은준(7)군은 시타를 맡았다. '아버지' 이승엽은 시포자로 큰 아들이 던진 공을 받았다.

이승엽도 마지막 '별들의 축제'에 애착을 보였다. 늘 겸손한 모습을 보이는 그지만 '미스터 올스타'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번의 올스타전을 뛰었지만 유독 올스타 MVP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는 14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스타전에 나올 때마다 MVP를 타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 됐다. 첫 올스타전도 대구에서 참가했는데 이번에도 대구에서 한 만큼 홈런을 쳤으면 좋겠다. 홈런을 치기 위해 팀 배팅보다 홈런 스윙을 하고 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날 이승엽은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다. 마지막 올스타전을 마친 이승엽은 "미스터 올스타를 못 받은 건 내 목이다. 능력이 여기까지인가 보다"며 웃었다. 이어 "대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관중들의 함성이 큰 힘이 됐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승엽은 이날 경기 내내 더그아웃에서 두 아들과 함께 야구를 봤다. 이승엽은 "평생 안 올 수도 있는 기회이지 않나. 두 아들이 오늘 경기 사진을 보면서 나중에 추억을 하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그에게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차곡차곡 쌓인다. 이승엽은 "야구를 하지 않았다면 많은 관중들 앞에서 플레이를 하고 많은 응원을 받을 수 있었을까. 지금까지 많은 관심을 받았다는 점에서 정말 감사하다"며 웃음지었다.

대구=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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