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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있나?’ 정현, 승률 예상 17.2% 깨고 8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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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있나?’ 정현, 승률 예상 17.2% 깨고 8강행

입력
2018.01.2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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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정현(22ㆍ세계랭킹 58위)이 한국 선수 최초 호주 오픈 8강행에 성공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정현은 22일 호주에서 열린 2018 호주 오픈 남자 단식 4라운드 6조 최종전인 16강전에서 세르비아 출신의 베테랑 노박 조코비치(32ㆍ세계랭킹 14위)를 세트스코어 3-0(7-6<4> 7-5 7-6<3>로 제압했다.

당초 정현의 승리 확률은 20%가 채 되지 않았다. 정현의 상대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 우승 통산 12회, 호주 오픈 우승은 6회에 빛나는 베테랑이다. 특히 2016년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조코비치는 통산 단식 승률이 82.8%에 달했다. 반대로 정현의 승률은 17.2%가 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 매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간 정현은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내더니 단 한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했다.

8강행 확정 후 정현은 경기장을 가득 매운 관중석을 향해 한국식 큰 절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또 ‘보고있나?’라고 한글로 적은 장면이 중계(JTBC3 FOX)를 타면서 그의 패기 넘치는 8강전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현은 24일 8강전에서 랭킹 97위 테니스 샌그랜(미국)과 맞붙는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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