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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국가중요어업유산 발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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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국가중요어업유산 발굴 나서

입력
2017.02.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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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가래치기ㆍ 완도 갓후리ㆍ신안 독살어업 등

5월 해양수산부 공모 신청

전남 신안군 흑산면 에리항 전경.
전남 신안군 흑산면 에리항 전경.

전남도는 20일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대상 자원을 발굴하기 위해 광주전남연구원과 함께 보전가치가 있는 어업자원 일제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조사를 통해 발굴한 자원에 대해서는 전문가 간담회와 현지방문 등을 통해 후보지를 확정한 오는 5월에 해양수산부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공모에 응모할 계획이다.

국가중요어업유산은 해양수산부가 어촌의 중요한 가치를 국가차원에서 관리하고 보전하기 이해 2015년부터 시작해 첫 해에 보성군의 뻘배어업, 제주의 해녀어업, 경남 남해시의 죽방렴어업이 지정됐다. 지난해에는 신안군의 갯벌 천일염어업이 추가로 지정됐다.

도가 어업과 어촌의 가치를 키울만한 전통 유산으로 꼽는 것은 강진군의 가래치기, 완도군의 갓후리, 신안군의 독살어업 등이다.

가래치기 어업은 저수지와 논 등에서 대나무를 이용해 바구니처럼 만든 가래에 물고기를 가둬 손에 전해오는 느낌으로 물고기를 잡는 방식이다. 벼 수확이 끝나 농업용수가 필요 없는 저수지의 물을 빼고 가래를 이용해 가물치나 붕어 등을 잡는 이색적 어업으로 강진군 병영면 이장단이 2008년부터 체험행사로 재연하고 있다. 고된 농사일을 마무리하는 늦가을에 넓은 저수지에 마을 주민들이 한데 모여 물고기를 잡고 나눠먹으며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지역의 연례행사다. 가래는 대나무나 갈대를 엮어 만든 밑이 트인 원뿔형 바구니로 크기는 대략 50㎝ 내외다.

갓후리 어업은 작은 어선이 마을 앞 해안에서부터 바다 쪽에 그물을 풀어 바다 멀리까지 달린 후 다시 해안으로 돌아와 그물을 반원 모양으로 친 후 육지에서 그물이 양끝을 당겨 고기를 잡는 방식이다. 또 독살어업은 조수간만의 차가 큰 바다에서 돌담을 쌓아 물이 들었다 난 뒤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물고기를 잡는 방식이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유산자원 복원, 환경정비, 관광자원으로 활용 등을 위해 3년간 7억원의 예산이 해양수산부에서 지원된다.

최정희 전남도 해양항만과장은 “전남은 오랜 기간 전통성을 가진 어업유산이 흩어져 있다”며 “유ㆍ무형의 어업자원을 적극 발굴하고 국가어업유산으로 지정해 어촌방문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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