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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등록 : 2017.10.02 07:00

낮은 자세로 조용히… 추석 반납한 안철수의 민심 행보

등록 : 2017.10.02 07:0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추석연휴 이틀째인 1일 ‘국민생명지킴이 소방관’ 격려를 위해 서울 용산구 용산소방서를 방문, 소방대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고향인 부산도 내려가지 않고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수도권 일대에서 민심 행보에 집중한다.

‘낮은 자세로 조용히 듣는다’를 모토로 잡은 안 대표는 청취한 민심 등을 바탕으로 내년 지방선거 대비를 위한 전략 구상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안 대표의 추석 연휴 동선은 지난 29일 서울 용산역·서울역에서 귀향객들에게 정기국회 중점 추진 법안이 담긴 정책홍보물을 건네는 것으로 시작됐다. 그는 홍보물을 건네며 “문제해결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거듭 말한 뒤 아이들과 사진을 찍어 주는 등 대선으로 형성된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지우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일에는 국회의원 시절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 지역을 방문해 민생 행보를 벌였다. 당초 안 대표는 추석 연휴에도 구슬땀을 흘리는 소방관들을 격려하기 위해 용산소방서만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소방서 방문 직후 노원 지역을 찾아 추석 인사를 하기로 일정을 추가했다. 특히 그는 노원병 지역을 넘어 세이브존(노원을), 공릉동 도깨비시장(노원갑) 등 노원 지역의 대표 상권까지 발걸음을 옮기는 등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국민의당 선전을 위한 초석을 닦는 데 힘썼다.

안 대표는 2일 경기도에 있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 ‘나눔의 집’을 방문한다. 그는 이날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를 풀기 위해 국민의당이 앞장서겠다”고 약속하는 등 낮은 자세로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경청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개천절과 추석 당일인 3~4일은 공식 일정 없이 연휴를 보낼 예정이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지난 달 27일 전국 투어의 일환으로 부산을 이미 방문해 추석 당일에는 고향을 찾지 않을 것 같다”며 “대신 비공개로 저소득층이나 어려운 이웃들을 조용히 찾아 뵙고 그들의 애환과 이야기를 들어볼 것”이라고 밝혔다.

잠시 비공개 일정과 휴식을 병행한 안 대표는 세계한인의 날인 5일 타국의 재외동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영상메시지를 내기로 했다. 이어 6일에는 경기 덕평휴게소에서 귀경객들을 만나 추석밥상 민심을 청취해 향후 당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안 대표는 이날 아르바이트생, 취업준비생 등 청년들로부터 취업, 주거, 결혼 등 청년들의 고민을 듣는 시간을 따로 마련해, 과거 자신의 핵심 지지층이었던 청년층에 대한 구애도 이어간다.

안 대표는 긴 연휴 기간 동안 민심 행보와 동시에 지방선거 계획도 차근차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안 대표가 연휴 기간 틈틈이 내년 지방선거 준비를 위해 제2창당위원회의 작업들을 살펴보면서 각종 기획안들을 다듬을 계획”이라며 “당 핵심 관계자들과 측근들과 회의 등도 진행해 추석 연휴 이후 정기국회와 개헌 정국 등에 대한 방향성도 미리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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