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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 본격화한 KB금융, 신한금융 9년 아성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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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 본격화한 KB금융, 신한금융 9년 아성에 도전

입력
2017.04.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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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은행-증권 소개영업 자산 1조원 돌파

3개월만에 작년 전체 실적 뛰어넘어

지난해 현대증권을 인수한 KB금융지주의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KB국민은행과 KB증권의 시너지가 본격화하면서 실적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KB금융은 1~3월 은행의 증권 소개영업 자산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소개영업 실적 9,246억을 단 3개월 만에 초과한 것이다. 소개영업은 은행이 소개한 고객이 증권 영업점을 방문해 계좌를 만들고 주식,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펀드 등 증권상품에 가입하는 것을 일컫는다.

KB금융은 지난해 현대증권을 인수한 뒤 올해 1월 1일 기존 KB투자증권과 통합해 KB증권을 출범시켰다. 통합 과정에서 은행-증권의 협업 체계를 준비하며 고객의 자산 증식을 위한 차별화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마련하는 데에 주력했다.

통합 증권사 출범 후 KB국민은행과 KB증권 내에 각각 같은 조직인 투자상품 및 서비스(IPS) 본부를 신설하고 30개의 자산관리(WM) 복합점포를 핵심거점 지역에 마련했다. 이를 통해 증권 점포와 은행 영업점을 지속적으로 연계시키는 등 협업 체계를 강화하며 경쟁력을 키웠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예금이자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는 은행 고객들의 수요가 크다는 점에 착안, 이러한 고객을 증권사의 중위험ㆍ중수익 특화 상품으로 안내하는 데에 힘을 기울였다. 실제 복합점포에서는 은행에서 찾기 힘든 신용연계채권(CLN) 상품과 원금보장구조의 해외펀드 연계 파생결합사채(DLB), 사모부동산펀드 등의 인기가 높았다.

또 계열사 내 부동산ㆍ세무ㆍ회계ㆍ자산배분ㆍ법률 등 전문가를 통해 맞춤형 투자 서비스를 제공한 것도 주효했다. 초고소득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 등 전문직에 특화한 자산관리 서비스인 ‘더 오운 클럽(the own club)’을 선보인 게 대표적이다.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면서 KB금융 안팎에서는 지난 9년간 업계 1위를 수성해온 신한금융지주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취임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개인영업(리테일)이 강한 KB금융이 지난해 신한금융을 많이 따라왔다”며 경계심을 보이기도 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KB금융은 작년 말 국민은행에서만 2,800명을 줄이는 등 비용을 대거 줄이면서 올해 본격적인 실적 경쟁을 예고했다”며 “KB금융의 도전과 신한금융의 수성이 올해 은행업계의 최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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