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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ATM 해킹은 북한 해커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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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ATM 해킹은 북한 해커 소행

입력
2017.09.0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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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만건 정보 빼내 1억가량 피해

범행 가담 중국동포 등 4명 구속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경찰이 올 3월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해킹 사건을 북한 해커 소행으로 결론지었다. 이를 통해 23만건이 넘는 카드정보가 유출돼 1억원 이상의 금전 피해가 발생한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청은 북한 해커로부터 금융정보를 넘겨 받아 카드를 복제, 불법 사용한 혐의(정보통신망법ㆍ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로 조모(29)씨 등 한국인 3명과 해외정보판매 총책인 중국동포 허모(45)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북한 해커와 접촉해 탈취한 금융정보를 북한에서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아온 중국동포 A씨의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해외로 달아난 피의자 3명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설치된 ATM 63대를 해킹해 카드번호, 비밀번호, 결제은행 계좌, 주민등록번호 등 금융정보 23만8,073건을 빼내 시중에 유통하고, 카드를 복제해 현금 인출, 대금 결제 등으로 1억264만원을 부당하게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총 529명의 카드가 복제됐으며, 이 중 96명이 실제 금전 피해를 입었다. 3월 첫 피해 발생 후 사건이 알려져 금융당국 조치가 이뤄지면서 3억2,515만원에 대한 추가 결제 시도는 승인이 거절돼 실패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지난해 발생한 북한발 국가 주요기관 및 대기업 해킹 사건 당시 쓰인 악성코드와 특성이 동일하고 침입 경로와 수법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북한 해커가 벌인 소행으로 판단했다. “북한 해커로부터 금융정보를 받았다”는 허씨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만 해커와 접촉한 피의자가 검거되지 않아 북한에 실제로 돈이 넘어갔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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