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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제작, 중국과 파트너십 중요… 소득 늘어난 신흥도시 주목을”

입력
2016.11.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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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상품 수출 100달러 늘면

관련 소비재 수출은 400달러 증대

문화산업은 국가 미래성장동력으로, 이미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자리 잡았다. 국가경쟁력 강화와 이미지 제고, 국가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 상승 등으로 이어져 다른 산업까지 동반 성장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아이돌 그룹 ‘EXO’, ‘빅뱅’ 등이 많은 인기를 얻고,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가 큰 성공을 거두며 한류의 효과가 여행, 화장품, 패션, 외식 산업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문화산업은 경제적 효과가 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문화상품 수출이 100달러 늘어나면 관련 소비재 수출은 412달러가 늘어난다. 특히 화장품, 식품, 의류, 정보기술(IT) 제품 순으로 수출 효과가 크다. 더구나 문화산업은 매출이 10억원 늘어날 경우 고용 유발효과가 10.4명에 달해, 자동차(6.4명) 선박(5.8명) 반도체(4.2명) 산업에 비해서도 높다.

한류를 기반으로 한중 양국의 문화 산업이 공동 발전하려면 3가지가 필요하다. 먼저 차별화한 콘텐츠 개발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면서도 우리 기업 단독 보다는 중국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 CJ가 2014년 국내에서 상영된 영화 ‘수상한 그녀’를 한중 합작으로 중국에서 ‘20세여 다시 한번’이라는 영화로 리메이크해 내놨다. 3,000만 위안(약 51억원)을 투자했는데, 3억6,000만위안(610억원)의 수익을 거둘 정도로 현지화에 성공했다. 또 ‘맘마마아’, ‘캐츠’ 등의 뮤지컬 라이센스(사용권)를 수입해 중국과 손잡고 중국어 버전으로 바꿨다. 오디션을 통해 현지 뮤지컬 배우를 뽑아 3년간 600회 순회 공연을 할 정도로 뮤지컬 시장을 선도했다.

둘째, 베이징과 상하이 같은 1선 도시 외에 최근 소득이 늘어난 청두, 충칭, 항저우, 우한, 난징, 선양, 다롄, 시안 등 2,3선 신흥도시들로 진출해야 한다. 한류 확산에 맞춰 외식, 영화관 등 프리미엄 문화 서비스 산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CJ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도 1선 도시 위주로 새 상영관을 열다가 최근에는 2, 3선 도시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양국간 문화 교류를 활발히 해 우호증진에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CJ는 격년으로 중국에서 한국영화제, 한국에서 중국영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양국 영화 인재를 발굴ㆍ육성하기 위해 청년들을 위한 단편영화제도 열고 있다. 앞으로도 문화산업이 한중 공동 발전과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박근태 CJ 중국본사 대표=베이징 광저우 상하이 홍콩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30여년간 근무했다. 대우인터내셔널 중국 대표(2004~2006), 중국한국상회 회장(2010~2012) 등을 지냈다. 현재 CJ대한통운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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