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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첫 女함장 탄생… 안희현 소령 ‘고령함’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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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첫 女함장 탄생… 안희현 소령 ‘고령함’ 지휘

입력
2017.06.1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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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창설 이후 첫 여군 함장인 안희현(왼쪽) 소령과 첫 여군 고속정 편대장인 안미영 소령. 해군 제공
해군 창설 이후 첫 여군 함장인 안희현(왼쪽) 소령과 첫 여군 고속정 편대장인 안미영 소령. 해군 제공

1945년 해군 창설 이후 첫 여군 함장이 탄생했다. 여군 고속정 편대장도 처음 배출됐다.

해군은 18일 “안희현(37) 소령이 최근 전반기 장교 보직 심사위원회에서 450톤급 소해함인 ‘고령함’의 함장으로 선발됐다”며 “여성 함장 발탁은 해군사상 처음이자 2001년 여군 장교가 함정에 배치되기 시작한 지 16년 만”이라고 밝혔다. 안 소령은 이달 중 해군교육사령부의 함장 보직 전 교육을 마치고 8월 초 함장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1999년 해군사관학교에 첫 여생도로 입교한 안 소령은 2003년 임관한 뒤 구조함 항해사와 구축함 유도관, 초계함 작전관, 호위함 전투정보관, 2함대 전비전대 대잠전술반장, 정보작전참모, 상륙함 부함장 등을 거쳤다. 안 소령이 지휘할 고령함은 기뢰 탐색과 제거가 임무로 승조원은 50여명이다.

안 소령은 “해군 첫 여군 함장으로 임명됐다는 자부심도 크지만 내 지휘 능력이 여군 전체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는 부담 때문에 어깨도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사관학교에 입교한 순간부터 ‘처음이라고 두려워하지 말자’라는 신조를 품고, 여군이 아닌 적과 싸워 우리 바다를 지키는 해군 장교로서 근무해 왔다”며 “함장으로 취임하면 부여된 임무는 100% 완수하고,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부대를 만드는 데 혼신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번 장교 보직 심사위에서는 해군 최초의 여군 고속정 편대장도 나왔다. 안희현 소령과 37세 동갑내기인 안미영 소령이다. 해병대 병장 출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2003년 해군사관후보생으로 임관한 안 소령은 고속정 정장, 초계함 부함장, 부산기지전대 정작참모 등을 지냈다. 부산항만 방어와 남해 경비가 임무인 3함대 예하 321고속정 편대장에 내달 취임한다. 그는 “부하가 믿고 따를 수 있는 지휘관으로 인정 받고 싶다. 전투전문가가 되겠다”고 했다.

해군 역사에 족적을 남긴 두 안 소령은 가족도 해병과 해군 장교다. 안희현 소령의 경우 남편이 해병대사령부 정보상황실장인 신주호(37) 소령인데, 해군사관학교 동문이다. 안미영 소령의 남동생 안승화(35) 소령은 해군 2함대 소속 호위함 경기함 작전관으로 근무 중이다.

현재 해군의 여군 비율은 장교 7.6%, 부사관 5.0%다. 해군은 2020년쯤 도입할 3,000톤급 잠수함에 여군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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