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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팩트]애벌레도 비명을 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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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팩트]애벌레도 비명을 지른다

입력
2018.03.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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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벌레도 비명을 지른다. '실험 생물학' 221호 캡처
애벌레도 비명을 지른다. '실험 생물학' 221호 캡처

비명은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연구가 최근 나왔습니다. 캐나다 칼턴대 연구진 등은 지난달 26일 ‘실험 생물학’ 온라인 판에 ‘애벌레의 비명’에 대한 실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나방의 애벌레 가까이에 마이크를 설치한 다음, 새나 포식자가 공격을 하는 것처럼 핀셋으로 애벌레의 머리 뒷부분을 살짝 집었는데요. 그러자 ‘뜨드드득’하는 긁어서 내는 듯한 비명을 내질렀다고 합니다.

하지만 연구진은 어떤 원리로 애벌레가 이런 소리를 낼 수 있는지는 밝히지 못했다고 합니다. 목 부분을 해부했지만 신체 구조상의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다만 공동연구자인 크레이그 머렛 미국 클락슨대 기계항공학부 조교수가 애벌레 비명소리의 음파를 연구한 결과, 비명소리의 주파수가 난기류와 비슷하다는 것을 밝혔다고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로선 두 개의 공기 덩어리가 부딪혀 난기류가 생기듯 두 개의 전장(앞 창자)에서 나온 공기가 식도를 통과하며 증폭돼 소리가 나는 것으로 추측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애벌레는 척추동물과 달리 폐가 없고 몸 바깥쪽에 있는 수많은 숨구멍들을 통해 숨을 쉬기 때문에, 어떻게 창자 위쪽까지 공기를 끌어오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고 합니다. 향후 연구진은 애벌레가 소리를 내는 원리와 ‘비명’이 생존에 얼마나 중요한지 밝힐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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