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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비인기 종목 지원한 기업들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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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비인기 종목 지원한 기업들은 어디?

입력
2018.02.2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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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신성' 윤성빈/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폐막을 며칠 앞둔 평창 동계올림픽의 열기가 우리나라 선수들의 메달 소식으로 절정에 이르렀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그 동안 대중적인 관심을 끌지 못했던 스켈레톤·봅슬레이·컬링 등 비인기 종목에 대한 여론이 그 어느 때 보다 뜨겁다. 스켈레톤의 윤성빈 선수는 지난 16일 구정 연휴 이틀째인 설날 오전에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여자 컬링 한국 대표팀은 8승 1패라는 대기록을 쓰며 예선 1위로 4강에 올랐다. 인터넷을 비롯한 각종 매체에서는 선수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은 댓글과 게시물이 넘쳐난다. 이러한 비인기 종목의 성공신화 뒤에는 그들의 설움을 묵묵히 보듬고 고가의 장비와 시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기업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스켈레톤 황제’, ‘갓성빈’이라는 별명을 얻은 윤성빈 선수의 뒤에는 B2C 기업으로는 LG전자·CJ제일제당의 지원이 있었다. LG전자는 2015년부터 스켈레톤 국가대표팀과 윤성빈 선수를 후원해왔다. 제대로 된 썰매가 없어 바퀴 달린 썰매로 도로 위에서 훈련하기도 했던 한국 스켈레톤 팀에 LG전자는 메인 스폰서로 활동하며 국내외 전지훈련, 장비 등을 지원했다.

비인기 종목 유망주의 꿈을 후원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지난 2010년부터 동계스포츠 선수들을 지원해 온 CJ제일제당 역시 윤성빈 선수가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공식 후원사인 CJ제일제당은 윤성빈 선수의 훈련 지원은 물론 건강식품과 문화생활 측면도 후원했다. 또한, 여러 후원사와 함께 힘을 모아 수천만원 상당의 썰매 구입 비용을 지원하기도 했다.

B2B 기업으로서 오랜 시간 후원을 이어 온 기업도 있다. 바로 포스코대우다. 포스코대우는 2011년부터 7년째 22억원을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에 지원해오고 있다. 스켈레톤과 봅슬레이 경기에 쓰이는 썰매는 수천만원~1억원을 웃도는 고가 제품으로 쉽게 장만하기 힘든 장비지만, 포스코대우는 대표팀이 제대로 된 훈련에 나설 수 있도록 도왔다.

최근 누구보다 적극적인 후원에 나선 기업도 있다. 효성그룹은 지난 1월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과 후원 조인식을 갖고 봅슬레이, 스켈레톤 대표팀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효성은 과거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로 전국빙상경기대회에 출전해 우승한 바 있는 조현상 사장의 스포츠 유망주들의 도전정신을 적극 지원하자는 철학 아래 선수들에 대한 지원을 늘려 갈 계획이다. 또한, 효성은 금전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자체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아라미드와 탄소섬유 등 최첨단 신소재를 대표팀의 운동복 및 기구에 적용할 수 있도록 용도 개발을 지속, 선수들의 기록 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경북 의성출신 자매와 친구들로 구성되어 ‘갈릭 걸스’라는 별명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 뒤에는 신세계와 KB금융의 후원이 있었다. 신세계는 대한컬링경기연맹의 공식 후원사로 국가대표팀 훈련비 등 2018년까지 총 100억원 규모를 후원한다. 스포츠 꿈나무들이 새로운 세계와 더 많은 종목에 대한 도전정신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무관심 속에서 금메달의 꿈을 키워 온 선수들을 묵묵히 지원해왔던 기업들의 긍정적인 에너지는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 이후에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정영선 기자 ysu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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