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명가 재건’을 노렸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와 폴 포그바(24)에게 어마어마한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9일(한국시간) 이번 주 독일에서 출간될 ‘풋볼리크스-축구의 추악한 비즈니스’라는 책을 인용해 이들의 몸값을 소개했다. 독일 슈피겔지 기자들이 쓴 이 책에 따르면 이브라히모비치의 주급은 36만7,640 파운드(약 5억4,000만 원)로 EPL 사상 가장 높았다. 그는 연봉 1,900만 파운드에 득점 보너스로 286만 파운드를 더 받았다.
하지만 17골을 넣은 이브라히모비치가 지난달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며 맨유와의 재계약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맨유 입단 때 첫 시즌 31골을 넣고 팀이 리그 3위 안에 들어야 재계약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는 것이다. 맨유는 현재 리그 5위다.
포그바의 주급은 16만5,588 파운드(약 2억4,000만 원), 연봉은 861만 파운드(약 126억4,000만 원)로 이브라히모비치보다 낮았다.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면 추가 보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음 시즌부터는 매년 350만 파운드(약 51억4,000만 원) 정도의 ‘로열티 보너스’를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5위인 맨유는 4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라 유로파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맨유는 유로파리그 4강에 올라 있는데 우승하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딴다.
현지 언론들은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면 텔레비전 중계 수입과 상금 등 6,500만 파운드(약 954억3,000만 원), 아다디스 후원계약 위약금 2,000만 파운드(293억6,000만 원) 등의 손실을 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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