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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혼잎 기자

등록 : 2017.07.30 17:45
수정 : 2017.07.30 22:48

장마 끝났지만…몰려오는 태풍

등록 : 2017.07.30 17:45
수정 : 2017.07.30 22:48

이번 주부터 ‘네삿’ 등 영향권

변덕스런 날씨 당분간 계속

서울과 경기북부, 강원영서북부에 시간당 3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된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한 시민이 우산을 쓰고 자전거를 타고 있다. 연합뉴스

곳곳에 국지성 호우를 쏟아 부었던 올해 장마는 30일 끝날 것으로 보이지만, 8월 본격적인 ‘태풍 시즌’이 찾아오면서 변덕스런 날씨는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30일 “장마전선이 북한으로 북상하며 서울과 경기, 강원 등 중북부 지방에 비를 뿌린 뒤 서서히 힘이 빠지면서 소멸될 것”이라고 밝혔다.

31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내리지만, 이는 장마가 아니라 기압골의 영향이라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일주일 늦은 6월 29일 찾아온 ‘지각장마’로 끝나는 시점 역시 예년보다 5, 6일 가량 늦어지게 됐다.

그러나 아직 장마의 완전한 종료를 장담하긴 어렵다.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태풍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다량의 수증기를 한반도로 몰고 올 경우 시들해졌던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 될 수 있어 장마가 끝나는 시점을 지금 단정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현재 대만을 지나고 있는 제9호 태풍 네삿이 장마의 마지막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이번 주부터는 태풍의 직ㆍ간접적 영향에 날씨가 좌우될 전망이다. 현재 한반도 주변에는 제9호 태풍 네삿과 제10호 태풍 하이탕, 그리고 21일 발생해 일본 남부를 떠돌고 있는 제5호 태풍 노루가 있다. 네삿과 하이탕은 대만을 거쳐 중국 남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은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태풍에 동반된 폭우구름이 한반도에 비를 뿌릴 가능성은 남아있다. 두 태풍이 내륙에서 소멸되지 않고 중국 동해안을 따라 북상할 경우에 우리나라는 간접영향권에 들게 된다. 또 중형급 태풍으로 세력을 키운 노루가 한반도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동풍이 이례적으로 강한 세력을 보이고 있어 비구름 이동 예측이 쉽지 않다”면서 “태풍의 이동경로가 매우 유동적이라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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