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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호’의 영건들, 3마리 토끼 잡을 PS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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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호’의 영건들, 3마리 토끼 잡을 PS 무대

입력
2017.10.1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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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호의 에이스 후보로 급부상한 NC 장현식. 부산=연합뉴스
선동열호의 에이스 후보로 급부상한 NC 장현식. 부산=연합뉴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가을에 야구를 더 즐길 수 있는 보너스와 같다. 팬들도 그렇고,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특히 가을 야구를 하고 있는데, ‘선동열호’ 최종 엔트리까지 이름을 올린 영건들에겐 기쁨 두 배의 보너스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상위 네 팀은 다음달 16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대표팀 멤버들을 대거 배출했다. 준플레이오프가 한창인 4위 NC가 가장 많은 5명, 정규시즌 1위 KIA 4명, 2위 두산 4명, 3위 롯데가 3명을 내보낸다. 25인 명단 중 16명이 네 팀에서 나왔다. 이번 대회는 한국, 일본, 대만의 만 24세 이하 선수(1993년 1월1일 이후 출생)들이 출전할 수 있다.

선동열호에 승선한 ‘젊은 피’들은 올 가을 무대가 세 마리 토끼를 잡을 기회다. 이들이 가장 원하는 건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의 함덕주(22), 류지혁(24)을 제외하고는 우승 반지가 없다. 올해 네 번째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고 있는 NC 주축 2루수 박민우(24)는 다른 누구보다 우승이 간절하고, KIA의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탠 투수 임기영(24)과 김윤동(24)은 통합 우승으로 시즌을 장식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정규시즌과 차원이 다른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경험할 수 있는 것도 대표팀 선수들에겐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요소다. 관심이 집중되고, 공 하나 하나에 모든 것을 쏟는 그라운드를 밟는 자체 만으로 선수는 한 단계 더 발전한다.

NC 우완 장현식(22)이 그런 사례다. 장현식은 지난해 처음 포스트시즌에 나가 ‘가을 악몽’을 겪었다. 첫 등판이었던 LG와 플레이오프 때 선발 마운드에 올랐을 당시 1이닝 동안 볼넷만 5개를 남발하며 조기 강판했다. 두산과 한국시리즈에서도 한 차례 나갔지만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폭투와 2안타로 1실점하고 내려갔다. 쓴 경험을 했지만 장현식은 1년 만에 다른 투수가 됐다. 올 시즌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비자책) 역투를 펼쳤다. 이날 NC는 0-1로 패했지만 김경문 NC 감독은 “외국인 투수 외에 힘 있는 에이스가 필요했다”며 “감독으로 가슴 속에 얻은 것이 있다”고 흐뭇해했다.

아시아챔피언십 엔트리를 발표하는 선동열 감독. 연합뉴스
아시아챔피언십 엔트리를 발표하는 선동열 감독. 연합뉴스

선동열 대표팀 감독도 장현식의 호투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선 감독은 “볼넷을 주고도 자기 공을 던지며 7회까지 던지더라”면서 “지금 구위를 보면 장현식이 좋은 공을 갖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표팀 승선 소식을 들은 장현식은 “실감이 안 난다”며 “포스트시즌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현식의 역투로 대표팀 에이스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박세웅은 정규시즌에서 12승6패 평균자책점 3.68로 장현식(9승9패 평균자책점 5.29)보다 나은 성적을 올렸다. 장현식의 투구를 지켜봤던 박세웅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지만 남은 시리즈에서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NC 김성욱(24)과 롯데 나경민(26ㆍ프로 3년차 이하)은 넥센 이정후(19)가 외야 한 자리를 굳힌 가운데 가을 야구 기세를 타고 선동열호에서 주전 확보를 노린다.

KIA 포수 한승택. KIA 제공
KIA 포수 한승택. KIA 제공

내야는 박민우, 넥센 김하성(22)의 키스톤 콤비, 삼성 구자욱(24)이 1루수를 맡을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3루수 한 자리를 두고 KIA 최원준(20)과 류지혁이 주전에 도전한다. KIA 한승택(23)과 두산 장승현(23)의 안방마님 싸움도 포스트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갈릴 수 있다.

창원=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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