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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경기 치른 강릉하키센터 “제 점수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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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경기 치른 강릉하키센터 “제 점수는요~”

입력
2017.03.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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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개장 경기를 치른 강릉하키센터.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첫 개장 경기를 치른 강릉하키센터.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최고 인기 종목이 펼쳐지는 강릉하키센터가 지난 18~19일 이틀간 공식 개장 경기인 한국과 러시아의 평가전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9일 평창 올림픽 G-365 기념행사를 치른 뒤 두 번째 행사였지만 실제 아이스하키가 펼쳐진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 입장 수익의 40%를 책임지는 ‘핫’한 종목으로 강릉하키센터는 내년 2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역사적인 개장’ 경기답게 세계 최고 수준의 팀 러시아(랭킹 2위)가 선진 아이스하키 기술과 경기력을 선보였고, 백지선(50)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주눅들지 않고 대등한 싸움으로 평창 올림픽 기대감을 키웠다.

흥행도 기대 이상이었다. 러시아 응원단을 비롯해 아이스하키 팬, 강릉시민들이 몰려들어 1,2층 관중석을 거의 채웠다.

이번 대회는 평창 올림픽 공식 테스트 이벤트가 아닌데다가 아직 시설이 100% 완비된 단계가 아니라 입장료를 무료로 했다. 실제 경기장 중앙 천장에 달린 사각형의 대형 전광판은 점수와 경기 시간만 나왔을 뿐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다. 그러나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대표팀 골리 맷 달튼(안양 한라)은 “공사가 진행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 벌써 이 정도면 훌륭하다”며 “아름다운 경기장”이라고 말했다. 공격수 안진휘(안양 한라) 역시 “우리나라에 이런 시설이 생겼다는 것이 신기하다”면서 “빙질이나 보드(펜스) 상태도 뛰어나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물론 보완할 점도 남아있다. 러시아 대표팀의 수장 올레그 브라타쉬 감독은 “라커룸에서 샤워장이나 화장실은 30~40명의 선수단이 좀 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휴식 시간에도 경기장 얼음이 녹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좌석 36개가 서로 연결돼 있는 관중석.
좌석 36개가 서로 연결돼 있는 관중석.

팬들의 관람 환경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양 측 골대 뒤편의 관중석 1층 일부 의자는 무려 36개, 2층은 30개가 연이어 붙어있었다. 좌석 가운데에 앉은 관중이 화장실에 가려면 여러 명이 번거롭게 움직여야 한다. 관중석의 가파른 경사도 아쉬운 부분이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다닐 경우 크게 다칠 우려가 있다.

이제 강릉하키센터는 내달 2일부터 8일까지 평창 올림픽 테스트이벤트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A, 18세 이하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A 대회를 통해 또 한번의 평가를 받는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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